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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손흥민-이승우·백승호-이강인 뛸 도쿄 올림픽 기대된다

입력 2019-06-16 09:21   수정 2019-06-16 14:02
신문게재 2019-06-16 5면

[U20월드컵] 골든볼 이강인, 공격 앞으로<YONHAP NO-2303>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우크라이나 진영 우측에서 드리블하며 중앙의 우리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U-20 축구대표팀이 확실한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특히 ‘막내형’이라는 애칭으로 대회 내내 팀의 사기를 북돋았던 이강인(발렌시아)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8세의 어린 나이에 FIFA 주관대회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였다. 자신보다 2살은 더 많은 형들과 팀 내 ‘동화’에 솔선수범했고, 경기에선 날카로운 패싱과 센터링으로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1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해 경기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비록 1대 3으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며,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었다.

FIFA U-20 월드컵의 역대 골든볼 수상자를 보면 이강인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1979년 일본 대회 때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었고 1993년에는 브라질의 아드리아누, 2001년에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수상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신계(神界)’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이 상을 받았다.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 현존하는 세계 축구계의 히어로들이 모두 골든볼을 안았다.

특히 우승팀이 아닌 나라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대회 우승국인 우크라이나의 골게터 다닐로 시칸(4골)나 세르히 불레차(3골 2도움)를 따돌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강인의 능력이 출중했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시상식 후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골든볼을 받은 건 저에게 잘 해주고 경기장에서 하나가 돼 뛰어 준 형들 덕분”이라며 함께 고생한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아서 행복했다”며 “소속팀에 가서 더 열심히 하고, 다음에 또 모일 수 있으면 기분 좋게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또 다른 도전을 기약했다.

이제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그가 2년 뒤인 만 20세 때 이 대회에 또 출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강인은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고 답했지만 그가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작 축구 팬들의 관심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다. 불세출의 스타 손흥민이 다시 한번 국가를 위해 봉사해 준다면, 손흥민-이승우·백승호-이강인으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 계보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그 어느 때보다 대표팀 주전이 간절한 이승우, 최근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A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상상 이상의 기량을 보여준 백승호와 함께 영건들을 중심이 되고 묵직한 맏형 손흥민과 황의조 등이 뒤를 받쳐준다면 이만한 조합도 없다는 얘기다. 비단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만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이들의 활약에 팬들은 2002년 월드컵 4강 이후 답답했던 가슴 속 응어리를 다시 풀어헤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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