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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밀착’에 복잡해지는 美 시선…‘대북제재 이행’ 강조

입력 2019-06-21 07:19

Trump-Family Planning Lawsuit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AP=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밀착’을 과시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미국의 시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해 왔으나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발언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혀 북중간 연대를 강조하고 한반도 정세에 중국이 ‘키플레이어’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북한과 중국이 비핵화 협상과 무역담판이라는 측면에서 ‘북중밀착’을 대미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같은 북중 두 정상의 밀착행보는 2020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후 지지층 확보와 비핵화·무역문제 해결 등의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시진핑 주석이 평양에 도착하기 전 북한의 제재회피에 연류된 러시아 금융회사를 독자제재해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공조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데 이어 도착 첫날 북중정상회담 이후에도 ‘대북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하며 ‘북중밀착’을 견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우리 파트너와 동맹국,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한 VOA의 논평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무엇을 요하며, 이 목표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이 어떤 모습일 지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체제 보장’ 약속으로 들리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고 모든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한다”며 대북제재 이행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유엔의 제재 의무를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토록 각국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 상임이사국과도 밀접한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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