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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은퇴시점 맞춰 돈 굴려줍니다"… 풍요로운 노후생활 돕는 'TDF펀드'

입력 2019-06-25 07:00   수정 2019-06-24 17:28
신문게재 2019-06-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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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운용규모가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대표연금펀드로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TDF는 생애주기를 고려해 은퇴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위험 자산 편입비중이 낮아지는 자산배분펀드로, 미국에서는 20년 전 도입된 대표적인 노후준비상품이다. 다만 TDF는 대표적 노후준비상품이긴 하나 만능은 아니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용전략을 갖는 TDF 선택이 바람직하다.

 

TDF란 가입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가입시점부터 목표시점까지 미리 설정된 자산배분곡선(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재조정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은퇴시점(Target Date)을 기준으로,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가는 투자전략을 실시한다. TDF는 펀드명에 은퇴시점을 함께 표기한다.

예를 들어 ‘TDF 2040’은 은퇴시점을 2040년으로 설정한 TDF를 의미한다. TDF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은퇴준비’에 초점이 맞춰진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자산배분이다. 은퇴시점을 목표로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알아서 위험자산비중을 조정하며 글로벌 분산투자로 높이고 투자위험은 낮춘다. TDF는 은퇴시점에 따라 미리 정해진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연금자산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운 근로자 등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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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노후준비자산 ‘TDF’



우리나라에 TDF가 소개된 것은 2016년으로, 이 시기에 TDF 연말잔고는 7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년만에 1조5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20년 전에 도입돼 대표적인 노후준비자산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TDF 시장규모는 1조900억달러(2018년말 기준, 약 1300조원)로 우리나라(2018년말 기준, 1조3700억원)의 약 950배 수준이다.미국의 대표 퇴직연금인 401K 플랜의 자산배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가 43.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TDF가 21.3%를 차지하고 있다(2007년말 7.5%→ 2016년말 21.3%). 401K 플랜 가입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TDF 투자 비중이 높다. 특히 20대의 TDF 자산비중은 47.6%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근 연금가입자, 은퇴까지 노후준비기간이 많이 남은 연금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TDF가 대표적인 노후준비자산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TDF투자 5가지 체크포인트

TDF는 은퇴시점에 따라 생애주기별 자산배분전략을 실시하므로 투자자의 투자성향 및 금융시장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글로벌자산에 분산투자 하더라도 변동성 있는 주식,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환경에 따라 가격하락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TDF는 운용사에 따라 운용형태, 편입자산, 환율 등에 따라 운용방식의 차이점이 있다. 이에 TDF 투자에 앞서 살펴봐야 할 5가지 체크포인트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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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은퇴시점(Target Date)



TDF의 은퇴시점은 일반적으로 5년이나 10년 단위로 구분된다. ‘TDF 2030’, ‘TDF 2035’, ‘TDF 2040’ 처럼 펀드명에 은퇴시점을 함께 표기한다. 은퇴시점이 2030년이라면 ‘TDF 2030’, 은퇴시점이 2028년 이라면 ‘TDF 2025’와 ‘TDF 2030’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TDF 은퇴시점=출생년도+60년).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은퇴시점과 다른 TDF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은퇴시점이 2030년인 투자자가 보수적이라면 ‘TDF 2025’, 공격적이라면 ‘TDF 2035’를 선택하면 된다.


② 자산배분곡선(Glide Path)

일반 투자자들은 2040년, 2045년 등 TDF의 은퇴시점만 맞추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운용사별로 상이한 운용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즉, 은퇴시점이 같은 TDF라도 운용사별 운용전략(주식투자 비중, 해외자산 투자비중, 투자스타일 등)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과 위험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운용사별 TDF 운용전략을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자 본인의 투자성향에 가장 적합한 운용전략을 갖는 TDF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보수·수수료

TDF는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보수 및 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운용전략에 따라 보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으나 운용전략이 유사하다면 보수는 낮을수록 유리하다. 특히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해 여러 개의 하위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위펀드에 숨어있는 합성보수를 감안하면 펀드보수가 높은 편이다. TDF 투자 시 상대적으로 펀드보수가 낮은 연금저축, 퇴직 연금(DC/IRP), 온라인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④ 환헷지 여부

TDF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므로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매매시점 환율에 따라 추가 손익이 발생한다. 대부분 TDF는 환율변동위험을 차단하는 환헷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운용사는 환노출형으로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환율변동위험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는 환헷지형을,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환노출형 TDF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⑤ 장기 수익률

TDF는 은퇴시점 또는 은퇴 후까지 투자하는 장기투자상품이므로 단기 성과보다 장기성과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TDF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돼 운용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장기성과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TDF는 최근 1년간 평균 13.4%(2019년 4월말 기준)의 성과를 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9%의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성과를 중심으로 고려하되,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장기성과가 좋은 펀드로 추후 교체매매를 검토하면 된다.


◇연착륙하려면?

비행기는 도착지에 다다르면 서서히 고도와 속도를 낮추며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따라 착륙한다. 글라이드 패스는 조정사의 실수를 막아주고 안전한 착륙을 돕는 장치로 은퇴준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은퇴라는 도착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하기 위해서 서서히 은퇴자산의 위험자산 비중을 낮춰가는 글라이드 패스가 필요하다. 장기간 은퇴자산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없다면 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은퇴자산을 관리해 주는 TD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은혜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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