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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중이염 있는 우리 아이… 물놀이해도 되나요?

중이염 예방법과 주의할 점

입력 2019-06-25 07:00
신문게재 2019-06-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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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본격적인 휴가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 휴가 특성상 물놀이가 빠질 수 없는데,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이염 걸린 아이가 바닷가나 수영장에 가도 되는 것인지, 비행기를 타도 괜찮은 것인지 등 여러 걱정이 가득하다.





◇중이염 있어도 물놀이 ‘가능’

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에 생긴 염증이기 때문에 귀를 통해 바깥에서 물이 들어가는 것과는 무관하다. 간혹 수영을 하다 물을 입으로 잘못 들이켜 귀로 물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물놀이, 수영활동은 중이염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중이염과 감기가 같이 온 경우는 수영을 삼가는 것이 좋고 중이염으로 튜브삽입술을 한 경우에는 고막의 내부, 외부가 관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수영을 삼가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물놀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항공성 중이염 ‘사탕’ 준비해야

항공성 중이염은 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갈 때, 비행기 이착륙 중의 기압변화로 인해 귓속에 삼출물이 생기는 증상이다. 어른들은 고도가 바뀌면서 귀가 먹먹해지면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과정을 스스로 잘 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을 느껴 아이가 울기도 하는 데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착륙시 노리개 젖꼭지나, 막대사탕 등을 물고 빨도록 해서 기압변화에 따른 환기를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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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리면 중이염까지 이어지는 아이

가장 흔한 삼출성 중이염은 맑거나 탁한 액체가 고이는 경우로 대개는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중이염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통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서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심하게 아파도 중이염을 거의 앓지 않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들은 콧물만 조금 나도 중이염으로 바로 이어진다.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관의 모양이 아이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관이 유난히 더 짧거나, 곧게 생겨서 목과 코의 염증이 쉽게 귀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감기가 올 때마다 중이염이 걸리기 쉽다. 

 


◇중이염 예방과 치료 ‘면역력’이 핵심

중이염은 올바른 치료법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어야 한다. 감기에 자주 걸려 중이염이 반복되는 경우 감기를 덜 앓고 지나갈 수 있도록 아이 면역력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지에서도 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 중이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곧바로 대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상비약을 반드시 준비하고 차량이나 실내에서 에어컨바람이 아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목에 가벼운 소재의 손수건을 둘러 목 뒤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한방 치료는 아이 몸 상태와 체질에 맞게 치료 방법도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덜하고 면역력 케어를 병행해 재발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중랑 함소아 한의원한의원 손병국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귀, 코, 목 등의 상기도 호흡기의 충혈을 줄여주고 농의 배출을 돕는 한약이나 상비약을 처방해 중이염을 치료한다”며 “형개연교탕이나, 은교산, 배농산급탕 등의 처방을 활용하고 폐의 열을 식히고 기운순환을 돕는 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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