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지구촌 강타한 폭염’ 美남부, 찜통 차에서 아기 잇따라 사망…유럽도 기록적 폭염 ‘비상’

입력 2019-06-24 10:27

clip20190624102509
휴스턴 지역 매체 KTRK 방송 보도화면을 캡처한 사진.
불볕더위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폭염 속에 한 살짜리 아기가 차안에 5시간 동안 방치됐다 숨졌다고 ABC방송이 현지 경찰당국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숨진 아기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11시께 텍사스주 갤버스턴시의 한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위해 아기를 차에 놔둔 채 자리를 비웠다.

5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4시께 차량으로 돌아왔지만 아기는 이미 숨져있었으며, 발견 당시 외부 온도는 화씨 91도(섭씨 약 33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지난 22일 댈러스에서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오브리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4살짜리 아이가 숨졌다.

가족 중 일원이 아이를 차 안에서 발견해 댈러스의 어린이 의료센터로 긴급히 옮겼지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지역매체 댈러스모닝뉴스가 보도했다.

아이를 발견했을 때 외부온도는 화씨 97도(섭씨 36도)였다고 한다.

유럽 각국에도 기록적인 수준의 폭염 예보로 비상이 걸렸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번주 일부지역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도 이번주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2015년의 최고 기온 기록(40.3도)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벨기에와 스위스도 25일부터 섭씨 34~35도의 무더위가, 그리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기온이 39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덜란드는 이미 12개 주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에 따른 인명 및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