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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20 앞두고 일제히 대미 포문…“보호주의 반대” 성토

中 관영매체는 G20 참석 시진핑 주석 지원사격

입력 2019-06-24 15:33

북한 방문 마친 시진핑과 펑리위안
북한 방문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인사하는 모습. (연합)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일제히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G20 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담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튼튼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중 무역회담에서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칭화(淸華)대 경제학연구소 리다오쿠이 교수는 전날 한 세미나에서 중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이 중국으로 하여금 강경한 자세를 가능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6~6.5% 범위내에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통제가능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GDP 대비 중국의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더 이상 성장을 위해 수출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면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또는 최소한 일시적인 합의에 도달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지’가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지난 협상결렬 사례에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를 비롯해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 등 주요부처 고위급 정부 관리들은 G20 브리핑에 대거 참석해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장쥔(張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등은 24일 오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시진핑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에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콩고공화국 외교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중국은 다자주의를 결연히 지키며 일방주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G20에 참석하는 시진핑 주석을 지원사격하는 모습이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무역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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