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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슈퍼위크'에 쏠리는 재계의 관심, 왜?

[e프리즘]

입력 2019-06-25 10:08   수정 2019-06-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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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는 물론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연합)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이 우리 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G20 정상회의’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국내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전날(24일) 기자와 만나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 등이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는 물론 양국의 경제문제도 논의하기 때문이다. 재계는 이번주가 한반도 정세 및 비핵화 관련해서만 ‘운명의 날’이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포인트(시점)’라고 판단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는 물론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 자체적으로 TF(테스크포스)를 가동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서울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재계는 이번 ‘슈퍼위크’에서 예상되는 ‘한-미-중-일’ 정성회담이 △미중 통상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각국의 고관세 부과 △글로벌 경기둔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경제 제재 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점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분쟁 여파로 중간재 수출국인 우리나라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한국은 기술부문에서 미국주도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채택하고 있다”며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실현되고 심화될수록 한국은 미중간 기술을 배타적으로 선택해야 하므로 기회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화웨이 기술활용에 대한 LG유플러스 회사의 고민과 같은 사례가 ICT, AI, 자율자동차 등의 분야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그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서 우리 기업들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수출품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고관세 부과 문제와 양국 간 통상분쟁 격화에 따른 ‘화웨이 제재’의 불똥인 ‘줄세우기’ 문제 등의 현안이 이번에 어떻게 논의될지가 재계의 최대 관심사다. 이와 관련 제3국인 우리나라에 미국과 중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화웨이 제재와 관련 양국으로부터 ‘내편에 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긴장도는 어느 기업보다 더 하다. 이에 따른 피해도 문제이지만, 현재 반도체 경기 둔화로 실적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화웨이 문제로 인해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들 기업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이번 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미중 간 통상분쟁에 따른 화웨이 사태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서 비즈니스에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담판’을 통해 양국 간 통상분쟁이 원만히 해결돼, 우리 기업들의 통상애로가 하루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간 통생분쟁이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미중 우리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고관세 부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재계 한편에선 이번 회의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경제 협력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하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역시 이 문제에 있어 주요 당사자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정상들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함께 남북경협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논의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바로 현대건설·현대로템·SK·LG·롯데·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GS·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LS·KT·CJ·HDC·대우건설·한라그룹 등 남북경협 참여 기업들이다.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이번 회의가 전환점이 돼 남북경협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 번에 얘기했다시피 예나 지금이나 남북경협 문제와 관련 이슈들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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