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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회장이 이끄는 한토신이 업계 1위 고수하는 비결은?

입력 2019-06-25 10:52   수정 2019-06-25 10:52

지난 5월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사 3곳이 신규로 인가를 받으면서 부동산신탁사가 기존 11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부동산신탁 시장에도 과당경쟁 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의 경우 오히려 신용도가 상향 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기업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한토신의 무보증사채에 대해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을 변경한 것이다. 이는 최근 부동산신탁사가 늘어난 가운데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대부분 부동산신탁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이고, 더욱이 한토신의 2019년 1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악화됐음에도 신용도는 올라가 그 배경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토신의 올 1분기 영업수익은 628억원으로 전년 1분기 728억원 대비 약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1분기 540억원 대비 2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531억원 대비 43%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기준으로 보면 올 들어 대부분의 부동산신탁사처럼 한토신도 상황이 악화됐다.

그렇지만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한 이유는 실적보다 불확실성과 리스크의 해소가 부동산신탁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차입형 신탁사업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구조인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부동산 경기에 따라 잠재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단순한 실적 추이보다는 미래 위험요소가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평이 한토신의 신용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첫 번째로 한토신이 추진 사업 규모를 축소하여 자금부담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기존 사업장이 차례로 준공되고 자금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잠재적인 자금부담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즉 진행사업 규모가 2017년 말 8조3000억원에서 2018년 말 6조5000억원으로 줄었고, 올 3월 말 현재 4조7000억원까지 줄였다는 것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점차 침체국면에 들어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미분양 미입주 등의 리스크 노출에서 좀 더 자유롭다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로는 내부자본을 확충하면서 자본완충력이 제고됐다는 점이다. 진행사업 규모 축소와 함께 잠재적인 자금부담이 완화됐고 내부자본을 확충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 됐다는 것이다. 신탁계정대가 2016년 말 5796억원에서 2019년 3월 말 기준 9052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자기자본 또한 5613억원에서 7503억원으로 증가해 부채비율이 2016년 수준인 64%로 낮아졌다.

세 번째 이유는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2016년간에 수주한 사업장은 부동산 경기 호조로 규모가 크고 분양률이 높았지만 이러한 사업장이 2018년까지 준공되면서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2019년 이후에는 부동산 경기 둔화 및 도시정비 사업 지체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높은 수익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봤다.



전반적으로 연간 실적 기준으로 한국토지신탁의 리스크 관리나 자금흐름 관리가 점차 좋아진다는 평가다. 다만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이 커질 우려를 배제할 수는 없다.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분법이익 부분에서 2018년 1분기에 157억원이었지만, 2019년 1분기는 25억원으로 6배 가량 줄어들었다.

지주사 격인 한토신이 계열사로부터 지분에 따라 받는 배당금이 대폭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새로 진입한 3개의 부동산신탁사가 2년 후부터 차입형신탁사업을 하게 되고, 업계 3위의 하나자산신탁과 만년 꼴찌였던 무궁화신탁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올라오는 가운데, 영원한 라이벌인 한국자산신탁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정훈 회장이 이끄는 한토신이 2016년 동부건설 인수 이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실패 가능성이 더 높은 M&A 시장에서 연이어서 M&A를 성공한 차 회장의 신중한 경영스타일이 위험요소가 많은 부동산신탁 시장에서 1위를 꿋꿋하게 지키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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