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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정재상 재야사학자, 국민포장 수상

-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 전국 2위 정부 서훈…독립운동가 1000여 명 발굴

입력 2019-06-26 10:43   수정 2019-06-26 10:43

정재상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사진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재야사학자 가운 정재상(53·악양면)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부가 주관한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 포상식에서 사회단체를 포함한 전국 2위에 올라 정부서훈인 ‘국민포장’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소재 롯데호텔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019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및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 정부포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대상자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됐으며, 수상자와 가족, 보훈단체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 포상식에는 사재를 털어 25년간 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 활동의 외길을 걸으며 음지에 묻혀있던 독립운동가를 양지로 이끈 재야사학자 정재상 소장이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으로 전국에서 2명에게만 주어진 훈·포장 서훈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서훈을 받은 정 소장은 1993년부터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쓰면서 후손이 없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워 발굴의 엄두를 내지 못한 후손과 고령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독립운동가의 유족을 대신해 그들의 손발이 돼 무려 25년간 전국을 돌며 묻힌 사료를 발굴,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함께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100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그 중 200여 명이 건국훈장 등을 추서 받는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활약상을 TV다큐 제작과 저술 활동 등을 통해 적극 알리고 기념탑을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힘썼다.

정 소장은 그동안 많은 사비를 들여가면서도 정부지원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사례 받기를 바라지 않고, 오히려 나라를 지켜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정도로 늘 스스로를 낮추며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다.



정 소장이 발굴한 독립운동가 중에는 1905년 을사늑약 직후 지리산을 중심으로 영·호남일대에서 의병을 규합 일제와 맞서 싸우다 전사한 산청출신 박동의 경남창의대장과 한일병탄 직전 1909년 전국 최대 규모의 의병을 지휘한 하동출신 박매지(박인환) 의병장, 합천출신 이차봉 형제, 남원출신 이평국 3부자 등이 있다.

또한 1919년 광주 학생 3·1운동을 주도한 하동출신 홍순남 여사, 1927년 제2의 하동 3·1운동을 주도한 강대용·여국엽·여태원 선생, 1930년대 국내·외에서 활약한 김계영 4남매, 조정래 3남매, 여성독립운동가 제영순 부부, 김계정 부부, 조복금, 조복애 선생 등도 있다.

특히 정 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하동군과 함께 전국 최초로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실시해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이병홍 선생의 묘소를 순국 100년 만에 발견하고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등 70여명의 독립운동가를 찾아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

윤상기 군수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바라보는 눈은 이름 없는 역사에 한줄기 획을 그어 모두의 눈을 뜨게 하고, 당신이 기록한 글은 남몰래 흘렸을 그들의 눈물을 따뜻한 관심으로 위로받게 했으며, 우리가 잠시 잊었던, 그러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과거는 하동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영원히 기록될 역사에 정재상의 이름을 더한다”고 전했다.

정재상 소장은 수상 소감에서 “3·1절 100주년을 맞아 하동군의 추천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33인 선정’에 이어 정부서훈까지 받게 돼 뜻깊다”며 “독립유공자의 위국헌신을 후세에 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소장은 독립운동가 발굴·선양 등의 유공으로 국가보훈처 보훈문화상(2007), 하동군민상(2011), KNN(SBS)방송 문화대상(2015), 합천군 명예군민증서(2015), 경남도문화상(2017), 국가대표 33인상(2019) 등을 수상했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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