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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길 錢카페] 재테크의 출발 저축…돈 모으기 힘든 당신을 위한 ‘꿀팁’

입력 2019-07-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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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즐기며 살자는 유행어 욜로(YOLO)를 따르는 A씨는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살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의 소비습관 탓에 월급은 통장을 스쳐가기 일쑤다. 그래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던 A씨는 최근 키우던 강아지가 크게 다쳐 병원비로 수백 만원을 지출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A씨는 급하게 큰 돈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일정 금액은 재태크를 통해 모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주변 친구들이 ‘짠테크’, ‘펀세이빙’ 등 다양한 재태크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더 의지가 불타 오른다. 하지만 한 번도 재태크를 해보지 않은 A씨에게 소비습관을 고쳐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A씨처럼 돈을 모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소비습관을 고치는 것부터가 큰 어려움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돈을 모으려면 ‘선 저축, 후 지출’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돈이 생기면 일단은 일정 금액을 저축해 두고 나머지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해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처럼 소비습관을 갑자기 고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습관의 실천과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땐 반강제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든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의 ‘습관 저금’ 같은 상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습관 저금은 이용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해준다.

총 6가지(커피, 쇼핑, 편의점, 치킨, 빵, 패스트푸드) 영역의 소비에 대해 얼만큼 저축될지(5%, 10%, 15% , 20% , 30%, 50%)를 정하면 된다. 습관적으로 어디에 소비를 많이 하는지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한 번 설정하면 본인의 소비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해둔 비율만큼 저금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아울러 핀크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금융 챗봇 ‘AI핀고’는 이용자의 소비 내역에 대해 “잘 썼어” 또는 “괜히 썼어” 등의 평가를 내린다. 이용자는 자신과 동일한 나이·성별 그룹의 소비 패턴도 비교할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저축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금융권에는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 바람이 불면서 적은 돈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6월 내놓은 ‘26주 적금’이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주 1000원을 입금했다면, 매주 1000원씩 늘어 마지막엔 2만6000원을 납입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의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인 ‘쏠편한 작심 3일 적금’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적금 형태에서 벗어나 요일별·소액 자동이체, 6개월 만기로 상품을 설계했다. 자유적립식 적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서 자동이체할 수 있고,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포인트씩 가산된다. 예를 들어 3개 요일을 지정하면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최저 목표 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정하라고 제언한다.

단돈 5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투자 수익만으로 한 달에 1억원을 버는 투자의 대가 김종봉씨는 베스트셀러 저자 제갈현열을 통해 공개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돈 공부는 처음이라’에서 “5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1억원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0만원을 만들 수 있어야 하며, 10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0원에서 시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금액에 따라 해야 하는 행동은 각기 달랐고 그 단계에 필요한 행동과 지식을 온전히 가졌을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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