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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기자의 日슈어런스] 고독사, 60대 미만 40%…초고령사회 씁쓸한 보험

입력 2019-07-02 03:00   수정 2019-07-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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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전세계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일본에선 60세 미만 고독사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은둔형 외톨이 젊은층을 일컫는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 증가로 20~30대 고독사도 늘고 있어, 고독사가 단순한 고령자의 문제만이 아닌 전체 연령대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의 ‘고독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고독사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40%가 60세 미만이다. 고독사 대상이 대부분 고령자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보고서는 협회가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최근 4년간의 주택보험 고독사 특약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결과다.





◇ 남성, 여성의 4배

보고서에 따르면 고독사 남녀비율은 4대 1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나 높다. 사인은 원인 불명을 제외하면 병사에 이어 많은 것이 자살이었다. 자살은 남자 10.2%, 여성 16.3%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고독사에 있어 심각한 문제는 젊은층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20~30대 여성의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7~8월 고독사 많아, 발견까지 평균 17일

고독사는 7~8월 가장 많이 발생했다. 더위로 인한 열중증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어 독감 등 일교차로 인한 트러블 등이 일어나기 쉬운 1월에도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후 발견까지 평균 17일 걸렸고, 3일 이내 조기발견이 40.2%로 가장 많았으나 30일 이상 지나 발견되는 경우도 14.3%에 달했다. 여성의 조기 발견이 많았으며, 남성은 장기화되기 쉬운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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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

 

보통 부동산 관리 회사 직원이 최초 발견되는 경우(27.3%)가 가장 많았으며 친족(19.8%), 복지기관(19.5%), 타인(14.6%), 친구(12.6%), 경찰(6.2%) 순으로 나타났다.

집세가 밀리거나 우편물이 쌓이는 것을 주인이 눈치채고 고독사 발견으로 이어지는 케이스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타인이 발견자가 되는 경우, 인근 주민이 악취로 신고하거나 우편물이 쌓이는 것을 보고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며 “가까운 사람이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 상의 관계자를 비롯한 ‘타인’이 발견되는 것이 주가 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남녀별로 첫 발견자 비율을 보면 친족에 의한 발견이 여성이 남성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보고서는 특히 젊은층은 SNS 등에서 안부 확인을 물을 수 있는 친구 등을 만들어 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고령자는 도시락 배달 등으로 지자체가 일부 관리하기 때문이다.


◇ 고독사 원상복귀 비용 평균 36만엔

고독사가 발생한 방을 치우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21만엔에서 최고 178만엔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론 36만엔.

이밖에 임대 주택자의 집세 미납 등에 대한 손해액도 발생하는데 이런 부담은 연대 보증인이나 세입자의 상속인이 지불해야 한다. 상속 재산이 없는 경우 임대 주택 주인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이런 리스크에 대비한 것이 임대주택오너 전용보험이다. 임대 주택에서 고독사나 자살, 범죄사로 입는 손실이나 청소·유품 정리 등에 드는 비용을 보상한다. 또는 혼자 사는 거주자가 유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임대인용 화재보험의 특약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 1인 가구 2040년 전 가구의 60%

일본에선 앞으로 1인 가구(단신세대) 증가와 동시에 고독사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생 노동성의 ‘국민 생활 기초 조사’에 따르면 단신세대와 그 예비군인 부부 가구는 2016년 이미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2040년에는 6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독사 문제가 일본만큼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험상품은 물론 관련 대책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정부차원의 고독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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