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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손세이셔널 손흥민, 그들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문워크’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BOOK]프리미어 리거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첫 번째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마이클 잭슨이 서른살에 손수 정리한 출생부터 당시까지의 일대기 ‘문워크’ 사망 10주년 추모

입력 2019-07-03 07:00
신문게재 2019-07-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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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앉아있는 손흥민.(연합)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미디어로만 접한 그들의 모습은 화려하기만 하다. 어쩌면 타고난 천재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화려함과 천재성에 가려진 진솔한 그들의 속내를 만날 수 있는 자전적 에세이 ‘문워크’와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7월 9~10일 사이 출간예정으로 6월 21일부터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판매되기 시작한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토트넘 홋스퍼 FC 소속의 프리미어 리거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첫 번째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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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국를 하며 생각한 것들| 손흥민 지음 |브레인스토어

유벤투스 FC 소속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C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디 아티스트’, 데일리미러 수석 축구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인사이드 스토리’, 메이저리거 마리아노 리베라의 공식자서전 ‘클로저’ 등을 출간한 브레인스토어가 1년 전부터 기획한 책이다. 

 

브레인스토어 관계자는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평소 본인의 내면적 이야기를 밖에서 잘 하지 않은 손흥민 선수의 자기 내면 고백”이라며 “어떤 경기에서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식의,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들이 담겨 있다. 슈퍼스타가 아닌 평범한 청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에게서 처음 축구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의 스타가 되기까지의 여정, 언론, TV중계로 접한 중요한 순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당시의 감정들, 가족들과 동료이야기, 월드클래스 선수들과의 에피소드, 그의 커리어와 기록 등을 꼼꼼하게 정리한 인포그래픽 등을 그의 글과 사진, 자료들로 풀어낸다.

브레인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책은 지난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시작한다. 관계자의 전언처럼 “영화적 구성으로 현재에서 시작해 아주 어린시절로 플래시백하는 방식”으로 꾸린 책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그라운드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축구밖에 모른 채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를 들려주고 싶어 했어요. 손흥민 선수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어요. 엘리트 과정만을 밟은 선수도 아니죠.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죠. 외출도 잘 안하고 매일 훈련만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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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AP=연합)

‘문워크’는 마이클 잭슨이 서른살이 되던 1988년 손수 정리한 출생부터 당시까지의 일대기다.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유일한 자서전으로 그의 사망 1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양장본으로 재발간됐다. 책에는 2009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부터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에피소드들이 화보와 더불어 담겼다.

“그를 잃은 슬픔은 마치 악몽과도 같다…마이클 잭슨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엔터테이너로 남을 것이다. 그는 비범하고, 예술적이며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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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워크 | 마이클 잭슨 지음 | 미르북스

책에는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 사망에 이렇게 추모했던 베리 고디(Berry Gordy)의 서문으로 시작한다. 

 

베리 고디는 잭슨5를 발굴한 장본인으로 모타운(1960년대 전반부터 세계적인 대히트곡을 계속해서 내보낸 미국의 소울 전문 레이블)의 설립자다.

제철소 직원이면서 그룹 펠콘스의 기타리스트였던 아버지 조 잭슨과 클라리넷 연주자인 어머니 캐서린 사이에서 태어나 5세에 시작한 잭슨5를 거쳐 팝의 황제가 되기까지의 마이클 잭슨 성장기가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제철공장에서 일하면서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음악의 꿈을 좇았던 아버지와 기타 에피소드를 비롯해 사춘기에 겪었던 콤플렉스, 가족을 향한 사랑과 아버지와의 갈등, 전세계를 사로잡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탄생, 어마어마한 명성으로 느꼈던 고립감과 다이애너 로스·퀸시 존스·폴 매카트니 등 거장들과의 교류 그리고 출판사 편집자가 된 재클린 케네디 미국 영부인의 후기까지 담겼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세이셔널’ 돌풍의 주역 손흥민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 사회가 바라는 모습과의 괴리 등에 고민하고 자신의 부족함, 콤플렉스 등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다. 

 

꿈조차 꾸기 어려운 시대, 고난과 기약없는 기다림만이 존재하는 듯한 이 시기를 관통하는 이들에게 ‘황제’ ‘센세이션’ ‘천재’ ‘슈퍼스타’ 등으로 불리는 그들이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위안을 전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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