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른제브너 검거를 발표하는 태국 이민국 경찰 (태국 이민국 홈페이지=연합) |
태국 온라인 상에서 ‘착한 이방인 남편’으로 유명세를 떨친 독일 남성이 수배 중인 범법자로 밝혀졌다.
3일 연합뉴스는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태국 경찰이 독일에서 마약밀매, 강도, 아동포르노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막시밀리안 페른제브너(34)를 2일 체포했다”고 전했다.
각종 범죄 혐의로 자국에서 도망쳐 태국에서 숨어 지내던 막시밀리안은 SNS 상에서 유명해지며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5월 한 네티즌은 태국 동북부(이산) 지역 나콘랏차시마주 팍총의 노점에서 태국인 아내를 도와 닭고기 바비큐를 굽는 막시밀리안의 모습을 포착해 SNS에 게재했다.
해당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몇몇 언론은 막시밀리안을 ‘착한 이방인 남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막시밀리안의 유명세에 태국 경찰은 그의 출입국 기록을 살펴봤고, 주태국 독일 대사관을 통해 막시밀리안이 2017년 인터폴에 의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막시밀리안은 수많은 범법자들이 몸을 숨기는 지역으로 유명한 태국 파타야로 들어와 이후 경찰 레이더망을 피해 태국인 아내의 고향인 팍총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에 막시밀리안의 아내는 “닭고기 바비큐를 굽는 모습이 SNS에 올라가지 않았다면 남편이 체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막시밀리안 페른제브너는 독일로 신병 인도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