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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희한한 역전승’… 9회 2사에서 5연속 볼넷 얻어 애리조나에 신승

입력 2019-07-03 15:18

BASEBALL-MLB-LAD-ARI/ <YONHAP NO-3731> (USA TODAY Sport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9회말 2사에서 5타자 연속 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애리조나에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극적인 승리가 확정된 순간, 류현진과 커쇼 등 벤치에서 응원하던 다저스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히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에서 5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내는 진기록을 세우며 애리조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메이저리그에서 5타자 연속 볼 넷에 따른 역전승은 다저스가 처음이다.



LA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5대 4로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다저스는 이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이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스트리플링은 4와 ⅔이닝 동안 볼 넷 2개에 7개 안타를 얻어맞아 4실점했다.

4회 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힘겹게 3대 3 동점을 만들었지만 스트리플링이 곧바로 5회 초 실점을 헌납하며 3대 4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7회 말과 8회 말 잇달아 역전 기회를 맞았으나 1사 3루,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놓치고 3대 4로 뒤진 채 9회 말을 맞았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다저스의 공격력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어느 덧 2사로 몰렸는데 이 때부터 다저스는 초인적인 집중력을 보이며 기적을 만들어 냈다.

2사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크리스 테일러와 러셀 마틴, 알렉스 버두고가 애리조나의 마무리 그레그 홀랜드에게서 모두 볼넷을 얻어냈다. 당황한 홀랜드는 후속 타자인 맷 비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허용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홈런 타자 코디 벨린저까지 바뀐 투수 T.J. 맥퍼랜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안타 하나 없이 9회말 2사 후에 2점을 뽑아 낸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의 아내인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류현진의 등 번호 ‘99’와 ‘Ryu(류)’가 박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시구해 주목을 끌었다.

포수석에서 공을 받은 류현진은 시구를 마친 아내를 따뜻하게 안아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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