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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반기, 경기 더 나빠질 것…미중 무역전쟁이 '최대변수'"

현대硏, 대기업 110곳 '하반기 경기전망' 설문조사서
기업 33% "내년도 최저임금 2∼3% 인상이 '적정’"
정부가 못하는 정책은 ‘규제 정책’과 ‘노동 정책’
경영변수 중 ‘미-중 무역 분쟁 여파’ 가장 우려

입력 2019-07-11 16:41   수정 2019-07-11 16:44
신문게재 2019-07-12 3면

 

기업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하반기 경기가 지난 상반기보다 나빠져,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 초반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상반기 기업들을 괴롭혔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다 최근 돌출한 한·일 무역분쟁마저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수출 경기 부진 지속 등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기업 등 재계 안팎에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과 규제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주요 대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국내외 경제 전망’ 관련 설문조사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응답 기업 중 59.8%가 ‘2%대 초반’으로 예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2%대 중반’ 37.3%, ‘2%대 후반’ 2.0%, ‘3%대 중반’ 1.0% 순이었다. 이는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잡은 것과는 간극이 느껴진다. 그만큼 기업들은 하반기 경제 및 경영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모습이다.



그 이유를 하반기 국내 경제에 대해 56.9%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에서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이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36.3%),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6.9%)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응답 기업 중 77.2%가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전적으로 동의한다’ 15.8%,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6.9%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국내 경제에 가장 부담을 줄 위협 요인으로 ‘수출 경기 둔화’라고 지적한 기업이 1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투자 위축’(16.8%)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16.3%) △‘소비부진’(12.1%) △‘민간주체 경제 심리 악화’(12.1%) 등 순이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영변수 중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 전쟁 여파’라고 응답한 비중이 4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경쟁력 약화’ 15.8%,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11.9%, ‘산업안전보건법 및 상법 개정안 등의 입법 추진’ 10.9%,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동정책’ 9.9%, ‘강경한 노조투쟁’ 7.9% 순으로 응답했다.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는 ‘혁신성장’이며, 잘 못하고 있는 분야는 ‘규제 정책’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혁신성장’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2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동산 시장 및 가계 대출 규제’가 18.8%를 차지했다. 그 외 ‘통상 정책’ 17.1%, ‘노동 정책’ 12.8%, 산업 구조조정 정책’ 10.3%, ‘규제 정책’ 7.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정책 중 가장 못하는 분야로 국내 기업들은 ‘규제 정책’과 ‘노동 정책’을 꼽았다. 특히 응답 기업의 94.0%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주 52시간 시행으로 기업 비용 부담 증가가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내년 적정한 최저임금 인상폭은 ‘2∼3% 인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결’ 29.0%, ‘0∼1% 인상’ 24.0%, ‘4∼5% 인상’ 14.0% 순으로 나타났다.

주당 52시간 근로 시행으로 ‘추가 고용 등 기업 비용 부담 증가’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41.4%로 가장 높았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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