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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 아시아나항공 대신 에어택시 조종간 잡는다

한화시스템, PAV 선도기업 美 K4 에어로노틱스에 2,500만달러 투자

입력 2019-07-11 15:51   수정 2019-07-11 16:34
신문게재 2019-07-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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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제공=한화)

 

최근 아시아나항공 M&A(기업인수합병)을 손을 뗀 한화그룹이 ‘에어택시(하늘을 나는 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그룹 계열 한화시스템㈜는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에어택시 시장 진입을 위해 해외 선도 PAV(Personal Air Vehicle) 기업인 미국의 K4 에어로노틱스(K4 Aeronautics)에 2500만 달러(한화 약 295억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한화시스템의 에어택시 시장 진출은 한화그룹이 얼마 전 아시아나항공 M&A(기업인수합병)에서 SK·롯데·신세계·CJ그룹 등과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중도 포기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1979년 항공기 엔진사업에 진출한 한화그룹은 축적된 관련 기술과 산업의 연계성이 어느 기업보다 높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그 배경에는 한화그룹 내 항공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한화시스템은 레이더를 생산하고 있는 등 한화는 항공산업에서 상당한 수준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이 항공 사업 계열사들을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키우겠다며 투자를 통해 육성한 결과다.

이에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 만한 매물이 없을 것이라며 유력 인수 후보로 지목했다. 하지만 인수 주체로 거론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아시아나항공 M&A 시장에서 발을 빼고 말았다.

 

한화
한화시스템㈜는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에어택시 시장 진입을 위해 해외 선도 PAV(Personal Air Vehicle) 기업인 미국의 K4 에어로노틱스(K4 Aeronautics)에 2500만 달러(한화 약 295억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제공=한화시스템)

 

이에 비춰 한화그룹은 항공사업 강화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신 ‘에어택시’ 사업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K4 에어로노틱스는 고효율 저소음의 PAV를 구현할 다수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전기 추진식 PAV 제품 개발에 기반이 될 기술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시장진입을 위한 주요 요구 조건을 만족할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K4 에어로노틱스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을 공략할 PAV 개발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향후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사업 발굴 차원에서 PAV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시스템통합 △사이버 보안 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항공전자 부품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PAV는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의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PAV를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개발하려는 업계 및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및 다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PAV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에어택시 시장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중으로,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에 시범 서비스가,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PAV는 한화시스템의 항공전자·ICT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대단히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다”며 “글로벌 투자와 선도기업 협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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