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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器가 된 통상…변동성 커진 환율로 쪼그라든 韓

입력 2019-07-11 16:44   수정 2019-07-11 16:47
신문게재 2019-07-12 1면

문 대통령 맞이하는 아베 총리<YONHAP NO-308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나라를 힘으로 정복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 무력을 동원하면 너 죽고 나도 죽는다. 그래서 ‘경제’로 상대방을 옥죈다. 총보다 무섭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통상(通商)의 무기화(武器化)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통상전쟁에선 환율전쟁이 따라온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국가에는 ‘환율쇼크’다.



G2 무역협상 재개 합의와 남북미 정상의 만남 등 호재에도, 국내 경기 불안이 부각되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로 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60원 올랐다. 특히 일본의 노림수는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다. 11일, 미국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자 원·달러 환율이 8.10원 하락했다. 이처럼 우리 환율은 글로벌 정치·경제에 따라 널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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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환율은 상승과 하락 이유가 항상 혼재한다. 문제는 변동성인데, 커질 요인은 널려 있다. 전일 종가 대비 당일 종가 평균 변동폭은 지난 4월 3.3원에서 5월 3.5원, 지난달 3.7원으로 커졌다. 외환시장의 ‘널뛰기’가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의 환율 변동에는 정치 논리가 파고들고 있다. 미국은 중국 뿐 아니라 EU, 일본, 멕시코 등과 무역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전략적(정치·경제 등)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통상 마찰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과 본격적인 협상 재개 전 EU의 항공기 불법보조금 피해보복 명목으로 추가관세 부과목록 발표하는가 하면, 미국을 답습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하나금융연구원 최제민 연구원은 “한일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당장 일본의 조치가 국내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유발하지 않겠으나 최근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과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은 달러 강세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로 볼 때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미 연준이 10일(현지시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달러 약세 요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주변 강대국의 환율 상승과 하락 요인이 밀려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정책 기조가 뚜렷해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없이는 달러 약세를 밀어붙이기 어렵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러 약세 주장을 더욱 강하게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도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와 중국 및 유로존 등에 대한 환율 압박 공세는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원화 동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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