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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자산 4억1000만…부동산이 75%

국민순자산은 1경5000조…토지·건물 비중 증가

입력 2019-07-17 13:50
신문게재 2019-07-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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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다.



한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은 4억1000만원대로 추산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2%(1174조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2배로 1년 전(7.8배)보다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토지를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 가치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지와 건물의 경우 지난해 가치가 각각 7.6%, 8.2%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6%, 2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씩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신도시와 혁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늘면서 건물이 있는 땅을 중심으로 토지자산 가치가 전국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지 가격 상승률(7.6%)이 명목 GDP 상승률(3.1%)을 웃돌면서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1년 전보다 18.2%포인트 오른 434.3%를 나타냈다.

전체 가계 자산을 추정할 수 있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726조1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57.7%에서 지난해 56.3%로 소폭 줄었다. 주택자산의 증가폭이 커졌지만, 주가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자산 증가폭이 줄어든 탓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 50.5%, 주택 외 부동산 25.7%로 부동산이 4분의 3을 차지했고, 순금융자산이 22.2%, 기타 1.6%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6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48만3000달러로, 미국(72만3000달러), 호주(71만8000달러), 일본(52만4000달러) 등 주요국의 2017년도 기준 가구 순자산에 비해 낮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감소가 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이 2017년 4.9%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졌다. 자본서비스물량은 고정자산이 일정 기간 생산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양을 의미한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해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의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다.

토지자산의 시가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재고자산 기초자료 변경, 지하자원 추계법 개선, 목재생산림 면적 변경, 지식재산생산물 자산 범위 확대 등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기준년인 2015년의 국민순자산은 1경2361조2000억원에서 1경2729조7000억원으로 3.0% 늘어나게 된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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