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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신입사관 구해령’, 조선판 ‘알라딘’ 될까

입력 2019-07-17 20:26   수정 2019-07-17 20:28

로맨스 실록 '신입사관 구해령'<YONHAP NO-3345>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웅, 차은우, 신세경, 이지훈, 박지현. (사진=연합)

전 세계 대중문화계에서 여권신장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이 조선판 ‘알라딘’으로 재조명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7일 첫 방송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 시대 여사 제도라는 독특한 가정에서 출발한 로맨스 픽션 사극이다. 배우 신세경이 호기심 많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사관 구해령으로, 차은우가 왕위 계승 서열 2위이자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인 도원대군 이림으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전우치’, ‘바람의 나라’, ‘해신’ 등을 연출한 강일수PD가 연출을 맡았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만난 강일수PD는 “7년 전 우연히 중종실록에 기재된 여사관에 대한 글을 읽은 뒤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중종은 왕권이 약했죠. 신하들이 중종에게 여자 사관을 제안했지만 중종이 거절했어요. 만약 이 여자 사관제도가 조선에 도입됐다면 재밌겠다 싶었죠.”

중종실록을 통해 영감을 얻었지만 드라마의 실제 배경은 19세기다. 강PD는 “당시 조선이 100년 암흑기를 앞둔 시대였기에 바깥 세계에 눈을 뜨고 서양기술문명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가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면 조선이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엄격한 유교질서 탓에 여권이 현저히 낮았던 조선시대에 여성사관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술탄이 되는 영화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를 연상케 한다. 강PD는 “몇 년 전부터 한국 여성들의 주장과 권리가 신장되고 있고 최근 드라마 현장에도 여성 스태프들이 늘어난 추세다.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드라마 속 상황처럼 조선시대 젊은 여성사관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다면 고루한 대신들이 무척 화를 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의도가 현 시기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주인공 구해령 역의 신세경은 “우리가 보고 듣고 알고 있던 조선시대 여성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야 했기에 이전의 사극 연기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해령은 현대의 신세경을 뽑아 조선으로 옮겨놓은 느낌”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면모와 어울리지 않더라도 엉뚱하고 삐뚤어진 듯한 모습이 구해령이다. 자칫 시대와 불협화음처럼 보일 수 있는 모습이 구해령이 나타내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출중한 외모로 ‘얼굴천재’로 불리는 차은우는 이번 작품이 첫 지상파 주연이다. 그는 “지상파라서 더 부담이 있다기보단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소화하는 건 언제나 똑같은 것 같다”며 “걱정과 긴장이 크지만 선배들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조언을 얻고 있다. 내가 그리는 이림의 고독과 상처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1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되며 정규방송 1시간 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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