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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잭팟’ 브릿지바이오, ‘바이오벤처-NRDO’ 희망쐈다

입력 2019-07-21 16:06   수정 2019-07-21 16:07
신문게재 2019-07-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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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NNRDO(개발중심)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대형 제약사도 힘든 1조원대 기술 수출을 이뤄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동안 불확실한 시선이 존재했던 바이오 벤처와 NRDO에 대한 성공 방정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 폐섬유증을 포함하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 저해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BBT-877’ 개발을 위한 양사 협업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브릿지바이오가 계약금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4500만 유로(약 600억원)를 포함,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1억 유로(약 1조4600억원)를 수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이는 지난 1일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비알콜성 간질환(NASH) 치료제 기술수출 8억7000만달러(약 8823억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BBT-877’은 2017년 브릿지바이오가 레고켐바이오로부터 200억원에 도입한 물질로, 브릿지바이오는 바이오 벤처와 NRDO 모델로서는 국내 최초로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NRDO는 직접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하는 것이 아닌 신약후보물질 권리를 이전받아 임상과 개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해당 기업들이 자체기술력이 없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와 올해 두 번에 걸쳐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며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NRDO는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NRDO 기업 트라이어스(Trius Therapeutics)는 2007년 동아에스티로부터 항생제 ‘시벡스트로’를 도입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제약사 MSD에 인수될 정도로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이번 브릿지바이오 기술수출 계약도 이런 시각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NRDO 성장 가능성에 주목, NRDO 전문회사를 설립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브릿비아이오에 20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일동홀딩스와 LSK 글로벌은 NRDO 전문기업 ‘아이디언스’와 ‘LSK NRDO’를 설립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의 이번 기술수출 성공은 바이오 벤처와 NRDO 기업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혁신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 산업인 만큼 새로운 기술과 모델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과 공정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브릿지바이오 같은 성공 사례가 또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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