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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분기 연속 적자에도 OLED '희망' 쐈다

입력 2019-07-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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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업황 악화에 결국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라인 후속투자를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3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이번 실적 부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LCD 패널 단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저가 LCD 패널 공세 속에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는 탓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중국의 BOE가 올해 생산량 기준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7.7% 차지하며 LG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해외 고객사 OLED 패널 공급 지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 악재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파주 OLED 생산라인에 3조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독점으로 제공하던 애플용 중소형 OLED 패널 공급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중국 광저우 공장 8.5세대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손 꼽히는 대형 OLED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2023년 10.4%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회사는 10.5세대 생산라인에서 65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을 2022년 상반기 월 3만장 규모로 양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 11월과 2017년 7월 각각 1조8400억원, 2조8000억원의 선행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후속투자로 2023년 생산량이 1만5000장 추가될 전망이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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