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은 신뢰하지만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는 덜 신뢰한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설문조사업체 시빅사이언스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799명 중 40%의 응답자는 리브라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라를 비트코인보다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19%는 신뢰도가 똑같다는 응답을, 3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리브라에 관심 있는 연령대는 18세~24세가 30%로 가장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관심이 낮아졌다. 또한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하고 애플페이나 벤모, 페이팔과 같이 모바일 결제 앱을 많이 사용해본 사람일수록 리브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응답자 79%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암호화폐에 대해 들어봤다고 답해 암호화폐 인지도가 높았다.
시빅사이언스는 “이러한 결과는 리브라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대중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낮은 신뢰도의 원인은 정부 당국자들이 리브라 프로젝트 진행에 제동을 거는 이유와 연관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다수(77%) 응답자는 페이스북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이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연관됐다”며 “이런 문제가 리브라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담은 백서를 공개하며 2020년까지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브라 출시 계획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제지에 나서는 실정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리브라 출시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적된 사항을 완벽히 보완해 출시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