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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쓰나미에 원화 가치 ‘바닥’… 다음주 1200원 뚫릴까

입력 2019-08-04 13:26   수정 2019-08-04 15:30
신문게재 2019-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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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 확전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 한국 제외 등 악재가 겹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오른 달러당 1,198.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최근 금융시장은 엎친데 덮친격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확정되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화 가치는 2년7개월 만에 바닥을 쳤다. 다음 주가 원화 1200원선 진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오른 1198.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1208.3원에 거래를 마감했던 2017년 1월9일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5원 넘게 올랐다. 이틀간 14.9원 상승한 것이다.



이미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지난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3.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거래일대비 9.33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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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날 금융시장에는 ‘트리플 악재’가 존재했다.



이달 초 무역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한 미중이 이렇다 할 출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 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7일 공포 절차를 거쳐 21일 후인 이달 28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도 작용했다. 같은 날 오전 북한은 두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쐈다. 지난달 31일 이른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사격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0.2%), 남아공(-0.5%), 러시아(-0.5%) 등 주요 신흥국에 비해 약세폭이 컸다. 원화가 달러 및 엔화와 비교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를 팔고 달러와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외 위험이 커져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기피와 위안·달러 환율 상승압력에 원·달러 환율도 1200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도 환율 급등 여부에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많이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1200원선 이상까지 급등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하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1195원으로 치닫자 구두개입한 바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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