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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여름 복통=장염? 방치하면 '큰 일'… 여름철 '염증성 장질환' 주의보

입력 2019-08-06 07:00   수정 2019-08-05 17:14
신문게재 2019-08-06 16면

2019080516
(사진출처=게티이미지)
 

8월로 접어들면서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배출하고 체력 소모도 심해지지만, 습하고 온도가 높은 환경이 지속되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월별 장염 환자 수는 8월에 약 80만명으로 1년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염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고, 감염성 장염은 다시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성 장염에 걸리면 복통,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가 며칠 이상 지속되곤 한다.




◇복통-설사 지속되면 의심

여름에 유행하는 감염성 장염과 혼동하기 쉬운 병으로 염증성 장질환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역시 복통, 구토, 발열, 설사 등 초기 증상이 감염성 장염과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성 장염이 대개 갑자기 발생하고 경과가 일시적인 반면에, 염증성 장질환은 특별한 이유 없이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수개월 간 서서히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일반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을 가리키는데,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한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소화기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장 내벽에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면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가장 먼저 설사가 나타난다. 장 내벽 손상으로 인해 점액변, 혈변 등을 보게 되고,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함께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일도 흔하다.



이 같은 증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질 등 다른 질환들과 구분하기가 어렵고, 특히 질환 초기에는 감염성 장염과도 유사한 증상을 보여 환자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과 같이 감염성 장염이 유행하는 여름철에는 증상이 있어도 간과할 확률이 더욱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복통, 설사, 혈변과 같은 증상이 심하고, 수개월 간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유발

치료를 하지 않아도 3~7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감염성 장염과 달리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계속돼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소화 불량, 흡수 장애로 영양 결핍이 되거나 장 폐쇄, 장 천공, 누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더불어, 질환의 특성상 유병기간이 오래되면 대장암 및 소장암의 위험도 증가되고,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포도막염 등 다른 면역 이상 질환에 함께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치료는 환자 상태와 증상 정도에 따라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 약제가 사용된다. 이런 약제들에 대해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항 TNF 제제와 같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서울송도병원 소화기내과 이지현 부장은 “질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증상 경험 후 6개월 이후에나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통, 설사 등은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1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혈변, 발열,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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