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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입력 2019-08-13 14:19   수정 2019-08-13 14:20
신문게재 2019-08-14 19면

해와 달, 그리고 5개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을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라고 한다. 조선시대 왕의 신성함과 위엄을 상징하는 궁중회화로, 병풍에 그려져 왕이 앉는 어좌(御座) 뒤쪽에 위치했다. 중앙 가장 높은 봉우리 양 옆으로 두 개씩 작은 봉우리가 배치되고 해는 오른편, 달은 왼편 작은 봉우리 사이 하늘에 그려졌다. 대체로 4첩 혹은 8첩의 형태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역대 왕들도 일월오봉도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어진(御眞, 임금 초상화) 등의 뒷배경으로 애용했다.

하지만 단 한 명 예외가 있었다. ‘강화 도령’으로 살다가 선대왕이 후사가 없이 승하하자 엉겁결에 왕이 된 ‘철종’이다. 평생을 창살 없는 감옥에 살며 스스로도 왕 다운 왕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철종은 죽음을 앞두고 대신들에게 “‘과인’이 죽은 뒤에 혹여라도 내 그림에 일월오봉도는 그려 넣지 마시오. 자격 없는 못난 왕의 마지막 부탁이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후대에 남겨진 그의 어진을 보면 왕을 상징하는 도룡포나 익선관 대신 군복과 유사한 옷을 입은 철종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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