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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연금저축… 남들처럼 보험 들까, 펀드 키워볼까

몸값 오르는 연금저축펀드

입력 2019-08-13 07:00   수정 2019-08-12 17:04
신문게재 2019-08-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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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56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5000명(0.4%) 증가했다. 2015년 경제활동인구가 2789만5000명에서 2018년 2715만3000명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입률은 19.7%에서 20.7%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금저축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나 노후준비의 중요성에 비하면 그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게 문제다. 연금저축 가입현황을 파악해보고, 연금저축펀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투자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연금저축 적립금 증가율 빠르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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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35조2000억원으로 2017년(128조100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최근 연금저축 적립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율이 빠르게 감소 중이다. 시중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안전형 상품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금보험의 적용금리가 함께 떨어지면서 증가율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자 1인당 평균 연금저축 적립금은 2400여만원에 불과해 노후자산으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에 많이 부족해 보인다.

연금저축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보험이 100조5000억원이다. 전체 74.3%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한다. 5년 전(75.5%)과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감소했다.



펀드의 경우 2013년 6.3%에서 2018년 8.9%로 가장 많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탁은 2013년 15.3%에서 2018년 12.7%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연금저축에서도 펀드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연금저축 계약수는 701만7000건, 계약당 평균 적립금액은 1927만원으로 2000만원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유형별 계약수를 살펴보면 연금보험이 488만7000건으로 전체의 69.6%를 차지한다. 계약당 평균 적립금 역시 보험이 2056만원으로 가장 많고, 펀드가 1449만원으로 가장 적다. 과거 연금저축이 주로 보험을 통해서 활성화돼 평균 가입기간이 그만큼 길기 때문이다.


◇ 연금저축 납입액, 노후준비 양극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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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금저축 전체 납입금액은 10조803억원으로 전년(10조2168억원)대비 1365억원(1.3%) 줄었다. 직전년도보다 그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최근 3년간 연금저축 납입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연금보험과 연금신탁 모두 감소 중이다. 연금펀드만이 지난 2016년 이후 납입금액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보험 및 신탁에서 계약 수 감소로 납입액이 줄어드는 반면, 펀드로 유입되는 가입자는 그만큼 많지 않아 당분간 연금 저축 연간 납입액은 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납입금액 0원을 제외한 계약당 연간 납입액은 235만원으로 전년(225만원) 대비 10만원 늘었다. 전체 납입액은 줄어들고 있으나 납입하는 사람들의 계약당 납입액이 늘고 있는 점을 볼 때 노후준비에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유형별로 신탁의 계약당 납입액이 286만원으로 가장 많고, 보험이 223만원으로 가장 적다. 신탁의 경우 전년(274만원) 대비 12만원 늘어나 증가액도 가장 많다.

전체 연금저축 건수의 36.1%에 해당하는 242만건 정도가 연금저축 납입액이 0원이며 세액공제 한도 400만원 이하 납입계약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400만원 초과 납입계약은 10%에 불과해, 세액공제 혜택이 연금납입에 중요한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다. 연간 납입액이 0원인 건수가 전년보다 23만 5000건 증가해 세액공제 혜택마저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적은 금액대는 건수가 줄고 가장 높은 금액대에서 건수가 늘어나는 점 또한 연금저축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 연금저축 수령액, 빠르게 증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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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금저축 가입자 연금수령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5091억원) 증가했다. 연금저축 유형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보험에서 연금수령액이 증가하면서 연금저축 전체 수령액 증가분의 80% 차지한다. 수령계약 수 역시 85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연금수령자들이 빠르게 늘어 나는 모습이다.

계약당 연간 연금수령액은 308만원으로 전년(299만원)에 비해 9만원(3.2%) 증가했다. 월 환산 26만원으로 노후생활비를 지원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다. 유형별로 보면 펀드가 714만원(월 60만원)으로 가장 많고, 보험이 255만원(월 21만원)으로 가장 적다. 펀드는 전년(610만원)대비 104만원(17%)이나 증가했다. 유형별로 수령액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수령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일 수도 있지만, 금융시장 변화를 고려했을 때 수익률 차이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금수령 형태를 살펴보면 확정기간형이 65.4%로 전체의 3분의 2정도 차지한다. 종신형이 32.7%로 다음 순위. 확정기간형 연금수령기간을 살펴보면 5년(59.2%)이 가장 많고, 5~10년(31.0%)이 그 다음이다. 확정기간형의 경우 90% 이상이 수령기간을 10년 이내로 가져가 평균수령기간은 6.8년에 불과하다. 장수시대를 맞아 길어지는 노후생활 기간을 감안했을 때, 연금수령기간으로 너무 짧은 수준이나 수령기간 10년 넘는 계약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 연금저축 투자효과

연금저축 투자효과로는 먼저 장기복리효과를 들 수 있다. 원금이든 수익이든 인출하지 말고 장기간 계속 운용해야 복리(눈덩이)효과가 발생하고 자산을 늘릴 수 있다. 개인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이러한 복리효과를 누릴 만큼 충분한 투자기간을 가져가지 못하는데 있다. 연금저축은 제도성격상 돈을 넣기는 쉬어도 은퇴할 때까지 장기간 돈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연금저축을 펀드로 운용하면 장기복리효과를 통해 노후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자산배분효과다. 장기적인 투자성과를 결정짓는 요소 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자산배분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종목선택이나 매매타이밍이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10%도 채 안된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국내와 해외 등 투자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 군데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곳에서 수익을 올려 안정적으로 자산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펀드에는 다양한 유형의 자산이 있어 이러한 자산배분 전략을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분산효과다. 펀드는 로또처럼 대박을 꿈꾸기보다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리기 위한 수단이다. 특정시점에 거치식으로 목돈을 넣는 경우 매매시점을 잘못 판단해 크게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 시점이 분산된 적립식 투자는 가격분산 효과를 통해 심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해 준다. 매년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연금저축은 적립식 투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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