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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하나의 중국’ T셔츠로 곤욕 치른 명품 베르사체

T셔츠에 ‘홍콩·마카오’ 별도 나라로 표시…中서 논란 일자 회수해 파기·홍보대사 계약해지

입력 2019-08-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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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를 별도 국가로 표기한 베르사체 티셔츠 (사진=환구망)

 

럭셔리 패션브랜드 베르사체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反)하는 T셔츠를 선보였다가 중국에서 비난이 일자 사과하고 T셔츠를 회수해 파기했다.



이 일로 베르사체는 중국의 브랜드 홍보대사를 잃게 됐다.

11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베르사체는 T셔츠에서 ‘일국양제’가 적용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별도의 나라로 묘사했다.

반중 성향의 홍콩 시위가 10주째 이어지는 민감한 시기에 베르사체 T셔츠 사건이 불거지자 중국 내 첫 베르사체 홍보대사가 됐던 중국의 톱스타 배우 양미(楊冪)는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판타지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 十里桃花)와 한국영화 ‘블라인드’의 리메이크작 ‘나는 증인이다’ 등에 출연한 양미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 1억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베르사체는 문제의 T셔츠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이미 해당 T셔츠를 회수해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과 관련된 실수로 곤욕을 치른 최근의 사례가 됐다.

앞서 돌체앤가바나는 지난해 중국인 모델이 스파게티와 피자를 젓가락으로 힘들게 먹는 모습을 담은 광고로 중국인들의 분노를 촉발시켰고 제품 불매운동을 겪었다.

올해초 라이카 카메라는 1989년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탱크에 맞선 ‘톈안먼 탱크맨’을 묘사한 홍보영상으로 반발을 중국에서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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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우 양미 (베르사체 웨이보 캡처)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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