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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英, ‘노딜 브렉시트’ 결정해도 열렬히 지지”

입력 2019-08-13 09:42
신문게재 2019-08-14 11면

Britain US Brexit
영국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기 위해 런던 중심부에 있는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영국 정부가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결정해도 미국은 이를 열렬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존슨 총리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이것(영국의 결정)을 열렬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것이 내가 전달하고자 애쓰는 것이다”라며, 두 번씩이나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이 무역관계에서 좀 더 어려운 분야는 뒤로 남겨놓더라도 부문별로(sector-by-sector basis) 무역협상을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종적인 목표는 포괄적인 무역합의지만 금융서비스는 합의 도달이 좀 더 어려운 산업분야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는 EU와 합의를 하던 합의를 못하든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EU를 탈퇴하겠다며 EU와 탈퇴 조건 재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EU는 존슨 총리가 변경을 요구하는 합의의 일부를 고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싱크탱크 ‘정부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10월 31일 EU를 떠나게 돼 있는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존슨 총리는 국내에선 브렉시트 반대파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오는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밀어붙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내달 둘째주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노력에 착수한다. 또 의회 토론에 앞서 이달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계기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EU 지도자들을 만나 교착상태에 있는 브렉시트 협상의 돌파구를 타진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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