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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임박…장기채 매수 과열

입력 2019-08-13 13:58   수정 2019-08-13 15:36
신문게재 2019-08-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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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1.00%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역성장하고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경우, ‘제로금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285%로 2주전(7월 29일) 대비 0.127%포인트 낮아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리도 하락 추세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2주전 대비 40베이스포인트(bp), 독일 10년물은 24bp 내렸다. 호주 10년물은 0.97%을 기록하면서 ‘제로금리’에 진입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미국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린 이후 물가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신흥국 중심으로 금리인하 부담이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이달 다수의 국가들이 금리인하 기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당분간 외국인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채권형 펀드의 잔고가 늘고있는 점,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는 점 등은 각각 자산운용사와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대체로 오는 10월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8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외환시장의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오는 10월에 내릴 가능성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전제 하에 한은이 올해 10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에서 환율로 번진 만큼, 한은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1.00%까지 내릴 것이란 의견도 우세하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1분기로 앞당긴다”며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년 1분기에 사상 최저치인 1.00%까지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지만 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률을 우려요소로 꼽았다. 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추경예산은 규모뿐만 아니라 시점과 내용을 봐도 경제 불확실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한은은 내년 1분기에 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해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제로금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한국과 금리 움직임이 유사한 호주는 기준금리를 1.00%로 인하한 후 10년물이 0.9%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 상태를 이어가고 연간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한은 역시 1%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할 명분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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