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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끝내고 돌아온 車노조, 임단협 향후 방향은

입력 2019-08-13 15:11
신문게재 2019-08-14 5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두고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주요 완성차 노동조합이 지난주 여름휴가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강성 노조가 선뜻 파업에 나서지는 못하고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전날 대법원에 계류 중인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 1차 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결과에 따라 올해 임단협을 재개할지, 파업을 실행할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는 전날 쟁대위 1차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즉각적인 쟁의행위 결의 대신 2주 동안 집중교섭을 먼저 진행한 뒤, 오는 26일 차기 쟁대위에서 향후 투쟁 전술을 논하기로 했다. 이번 노조 쟁대위에서 파업 지침이 내려지지 않아, 노조 역시 불안정한 업계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 전 단체 행동에 나선 상태다. 노조 측은 13일 전·후반조가 출근 투쟁을 진행하는데 이어, 14일 전반조가 출근투쟁을 이어간다. 현재로서는 파업 일정이 명확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노사가 이날 오후 2시 다시 한번 교섭에 나서는 만큼 이번주 안에는 노조가 파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 판매 목표를 760만대로 세웠으나 상반기 348만대 판매에 그쳤다”라며 “하반기에 412만대를 판매해야 하는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판매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실적 부진을 겪던 자동차 산업이 반등을 기대하는 시점에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라며 “국가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큰 후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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