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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수출과 동조화 소멸…“수출 부진 장기화 가능성↑”

입력 2019-08-13 14:55   수정 2019-08-18 17:51
신문게재 2019-08-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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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의 자체조달 등으로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감했다. 그간 한국과 중국은 수출 동조화 현상을 보였으나,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증가율은 -16.9%로 중국의 전체 수출 증가율 (+1.0%)을 대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비중도 작년 26.8%에서 올 7월까지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24.0%로 하락했다.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작년 9.5%에서 8.5%로 10년 만에 최대 폭 (1.0%포인트)으로 떨어졌다. 이는 무역 분쟁이 고조된 미국(-1.3%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와 달리 지난 몇 년간 한중 수출은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다. 2010~2018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7.9%로 중국의 전체 수출(8.9%) 및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8.4%)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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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제금융센터)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중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기초유분 등 4대 주요 품목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품목(비중 81.5%) 중 16개가 감소했다. 특히 1위 품목인 반도체가 전체 대중 수출 감소분의 5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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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중 수출이 탈동조화 현상을 보인 데는 지난해 높은 수출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중 수출이 반도체 및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전년 동기대비 21.0% 급증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도 한몫했다.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2017년 3.8%에서 2년 연속 둔화돼 10년 만에 가장 낮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MF는 올해 4월 전망치를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 무역에서 상품무역의 비중이 2012년부터 꾸준히 축소돼, 작년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4월에는 상품 무역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1.6%)로 전환됐다.



또한, 우리나라는 가공무역 위주의 대중 수출 구조로 제3국 수요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이 있다. 대중국 수출 중 가공무역 비중은 완만히 하락중이나, 44.7%로 대만(48.1%)을 제외하고 여타 주요국(평균 16.3%)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전체 무역 중 가공무역 비중도 임가공 무역 억제 정책 등으로 2009년 41.2%에서 올 상반기 25.0%로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기업의 대형화 및 첨단화와 함께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제고돼 부품 등의 자체 조달이 증가하면서 수입 수요를 빠르게 대체한 것도 탈동조화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중국 기업이 2009년 24개에서 2018년 119개로 급증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도 2009년 1231개에서 2017년 1720개로 증가해, 여타 국가와 격차가 확대됐다. 여기에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외자기업 비중도 최근 10년 연속 하락해, 올 상반기 역대 최저치인 39.5%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기업의 외자기업 대체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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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료=국제금융센터)

 

전문가들은 대중 수출이 연말부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대중 무역흑자가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의 약 65%를 차지함에 따라, 향후 대중 수출 위축이 지속될 경우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미국의 압박이 강화될 경우, 중국의 기업부채 문제 등 내재 리스크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자체 수요도 위축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수출 영향이 큰 반도체의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대중 수출 품목을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는 등의 구조 개선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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