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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성애자” 女아이돌 지망생 용감한 고백에 모두가 놀랐다

입력 2019-08-13 17:49   수정 2019-08-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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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해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사진=솜해인 SNS캡처)

“저는 양성애자에요. 그리고 현재 여자친구가 있어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솜해인(24, 본명 송혜인)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동성애 이슈가 첨예한 한국에서 여성 연예인 지망생이 공개 커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솜해인은 지난 달 31일 자신의 SNS에 “사실 나에겐 아주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어요”라며 “I’m bisexual”이라고 적었다. 

 

그는 8일에는 한 여성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11일에는 여성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게시하며 “나의 예쁜 그녀”라고 적었다. 솜해인의 갑작스런 고백에 온라인에서는 “아이돌 지망생이 커밍아웃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그는 “커밍아웃 맞아요. 동성연애 하고 있어요”라며 “제 여자친구의 머리는 숏컷이고 그저 제 여친의 스타일이다. 여자친구한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서 서운하다”고 고백했다.



동성애는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부정적 이슈 중 하나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도 극중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려다 참모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차별금지법이 동성애지지로 비쳐져 종교계와 유림이 반발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는 2000년 배우 홍석천이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한 사례가 있지만 연예인들의 커밍아웃이 극히 드물다.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만 하는 직업적 특성상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성 팬덤의 지지가 절대적인 K팝 가수들은 성정체성을 좀처럼 밝히지 않는다. 몇몇 아이돌 스타들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풍문처럼 떠돌 뿐이다.

때문에 솜해인의 고백은 그만큼 충격적이다. 솜해인은 자신에게 대놓고 혐오의 시선을 보낸 이들에게 “사람들 생각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다”며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저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는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솜해인은 2017년 방송된 ‘아이돌학교’에서 ‘솜혜인’이라는 예명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방송 1회에서 오디션을 준비하는 중압감에 못 이겨 구토증세를 보이다 자진퇴교했다. 이후 학교폭력가해자로 지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올해 예명을 솜해인으로 바꾸고 가수 및 피팅 모델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솜해인의 용감한 고백이 여타 아이돌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한 연예기획사의 관계자는 “솜해인은 소속사와 팀이 없는 자유로운 상태이기에 고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룹 활등을 해야 하는 현직 아이돌 가수들의 성정체성 공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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