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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증가수 1년 반만에 최고 … 실업률은 19년만의 최고치

입력 2019-08-14 09:54

시니어 창업·일자리 박람회<YONHAP NO-2668>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용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실업률도 계속 오르고 있어 실효성있는 일자리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재향군인회 주최로 열린 ‘제2회 시니어 창업·일자리 박람회’ 전경.(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실업률도 전년 대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불안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33만4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1만9000명으로 최악을 보이다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에 이어 5월과 6월에는 25만9000명, 28만1000명 씩으로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20만 명대 증가를 보인 셈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집계돼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0.1%포인트 소폭 증가에 그쳤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1%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세이지만 제조업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은 14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은 6만5000명이 늘었다. 제조업은 9만4000명, 도소매업은 8만6000명 등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109만7000명으로 5만8000명 늘었다. 7월 기준으로 1999년 7월 147만6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7월에 3.9%로 1년 전 보다 0.2%포인트 올랐다. 7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7월의 4.0%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청년층과 60대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이 오르고 있는 것은 일자리가 생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특히 고령층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실업률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공공일자리가 열리고 또한 민간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구직활동이 늘어나고 있어서 실업자도 증가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직활동 증가와 동행해 일부는 취업자로 유입이 돼 취업자 증가에 기여를 하고 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분들은 실업자로 남아 실업률 상승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정 투입을 통한 정부 주도 일자리 위주로 단기적 일자리 대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제는 정부가 민간 부문의 대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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