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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클로즈업] R의 공포, 예전만 못하다

입력 2019-08-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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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9~23일) 코스피는 1890~1980포인트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 장단기(10년물-2년물) 금리차이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58포인트(-0.55%) 하락한 1927.1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이가 역전되면서 ‘R의 공포(경기침체)’가 부각됐으나, 미국시간 15일 뉴욕증시가 3% 넘게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낙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증권가는 “외국인 투매가 잦아들고 개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코스피는 이번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달렸다는 판단이 나온다. 우선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 금리역전은 실물경기 침체보다는 통화정책 완화로 인한 장기채 금리의 하락과 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 탓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장단기 금리역전이 경기 자신감 약화와 정책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글로벌 증시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현상의 본질을 살펴야하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재정 및 통화부양 정책이 가시화되고 장기금리 상승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진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강세) 과정이 불가피하다”며 “투매보다는 보유를, 관망보다는 저가매수를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금리역전으로 파생된 경기침체 우려를 중국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에 대항하는 줄다리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불편한 요소”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정책과 협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보다 주국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갈등의 변화에 더욱 초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일본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화에 대한 정부 정책 발표 등을 감안할 때, IT 관련 종목들의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21일 한국 수출입 지표 발표 △22일 미국 7월 FOMC 회의록 발표 △23일 미국 잭슨홀 미팅,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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