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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음악감독 김문정 “지휘봉만 잡으면 기분 좋아져요”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영웅’ ‘맘마미아!’ 등의 김문정 음악감독, 지난 6월 자신의 이름 건 콘서트 ‘온리’ 진행 "벅찬 선물"
“고훈정, 고은성, 이충주 등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요”

입력 2019-08-17 22:08   수정 2019-08-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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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음악감독(사진제공=The P.I.T)

 

“체력은 괜찮아요. 다들 신기해하죠. 어떤 환경에서도 4, 5시간만 자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피곤하고 힘들다가도 지휘봉을 잡으면 약기운이 돌 듯 기분이 좋아져요.”

동시 공연 중인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영웅’(8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맘마미아!’(9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 등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 뮤지컬 음악감독을 꿈꾼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메일들이 와요. 사실 뮤지컬 음악감독이 여자에 전문화된 직업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외국에는 음악감독이 거의 남자들이에요. ‘원스’의 켈리 디커슨 빼고는. 이 역시 한국 뮤지컬 시장만의 특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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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음악감독(사진제공=The P.I.T)

이렇게 전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에서 음악의 포지션은 작곡가, 음악 슈퍼바이저, 음악감독까지 세 가지”라며 “음악감독은 배우, 오케스트라, 연출 등과 현장에서 작업하는 사람이고 슈퍼바이저는 연극성이 떨어질 때, 특별한 시각이 필요할 때 고용하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서편제’ ‘광화문연가’에서는 슈퍼바이저였어요. (‘서편제’의 넘버를 꾸린) 윤일상 작곡가는 가요계에서는 유명하시지만 뮤지컬 공식에 대해 주저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영훈 작곡가의 곡으로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작곡가께서 작고하셔서 슈퍼바이저를 하게 됐어요. 듀엣, 솔로 등의 편성과 선곡방향, 연출 의도 등을 작곡가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죠.”

이렇게 전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작곡을 했을 때는 제가 만든 아이(넘버)를 잘라내거나 늘리기가 힘들다”며 “그래서 제가 작곡을 한 작품은 음악감독을 아예 따로 뒀다”고 부연하며 2016년 초연됐던 ‘도리안 그레이’를 예로 들었다. 이지나 연출작으로 JYJ 김준수와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이 출연했던 대작이다.

“연출님께서 여기 늘려주고 반복하고 등을 요구하시는데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난 애만 낳을게’라고 하고는 제이슨이라는 편곡자에게 음악감독을 맡겼죠. 스스로 괴로웠어요. 늘 제가 하던 일인데 왜 제가 작곡한 곡에선 그 시각이 안생기나 싶었거든요.”




◇벅찬 선물 ‘온리’ “고훈정, 고은성, 이충주 등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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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 ‘온리’를 진행한 김문정 음악감독(사진제공=The P.I.T)


“벅찼죠. 제 인생의 선물이었어요. 제가 용기 낼 수 있게 정말 많은 게스트 분들이 두발 벗고 도와주셨죠.”

지난 6월 7, 8일 진행된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 ‘온리’(ONLY)에 대해 김문정 음악감독은 “벅찬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전언처럼 그가 멘토로 참여했던 JTBC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 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를 비롯해 홍광호, 황정민, 임태경, 김준수, 옥주현, 양준모, 조정은, 윤선용, 전미도, 이창희, 정택운, 소리꾼 이자람, 가수 최백호, 발레리나 김주원, 무용수 윤전일 등이 함께 무대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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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음악감독(사진제공=The P.I.T)

‘힘들게 준비했지만 죽을 때까지 못잊을 것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었죠. 게스트들과 관객분들게 그 동안 수고했다는 위로와 격려를 받는 느낌이었어요. 더불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질과 방향성을 제시해준 것도 같아요.“

이 콘서트에서 김문정 음악감독은 출연자들마다 소개와 설명 멘트를 직접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가 각 게스트에 대해 느낌을 적고 전문 작가 선생님이 정리해주셨다”는 멘트에 대해 “이렇게 많은 게스트분들이 출연하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들 너무 바쁜 분들이시잖아요. 누군 하고 누군 안할 수도 없어서 쓰다 보니 다 쓰게 됐죠. 사실 쓰는 것 보다 직접 소개 멘트를 하는 게 더 힘들었어요. 지휘를 하는 건 하나도 안떨리는데 곡 끝나고 뒤돌아서 멘트하고 다시 지휘하고…그게 너무 번거롭고 부담됐어요.”

이어 “처음이라 욕심을 내서 화려하게 해봤다”며 “계속 배우들에게 부탁하면서 무리하게 할 수는 없고 다른 형태의 콘서트로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김문정 음악감독은 ‘온리’의 공연 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서트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자작곡, 오케스트라 The M.C와 한세대 공연예술학과 제자들과 꾸린 ‘라이언 킹’의 ‘킹 오브 프라이드 록’(King of Pride Rock),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앵콜곡 ‘맘마미아’의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 최백호가 부른 뮤지컬 ‘캣츠’ 중 늙은 암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Memory), 황정민이 클라리넷으로 연주한 ‘시네마천국’ 등의 영상이 업로드된 유튜브채널에 대해 “방향성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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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음악감독(사진제공=The P.I.T)

 

“뮤지컬을 하려는 음악도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형태로 발전시켜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하는 현장 활동들, 다양한 작업들을 공유하면서 뮤지컬계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과의 협업을 이끌어주는 매체가 돼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습니다.”

7월 개설한 유튜브채널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곧 개막할 ‘마리 앙투아네트’(8월 24~11월 17일 디큐브아트센터)에도 투입된다. 음악감독, 강연, 방송 등으로 바쁘게 지낼 그는 이후 함께 작업하고 싶은 이들로 ‘팬텀싱어’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들을 꼽았다.

“오히려 ‘팬텀싱어’에 출연한 배우들 중 작업을 못해본 친구들이 있어요. (고)훈정이, (고)은성이, (이)충주 등과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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