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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獨 마이너스성장·금리 하락, 해외발 줄악재에 더 암울해지는 한국경제

입력 2019-08-18 16:56   수정 2019-08-18 18:30
신문게재 2019-08-19 3면

출국장 들어가려
출국장 들어가려 ‘가방 도움’ 받는 홍콩공항 여행객 (AFP=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수렁에 빠진 가운데 또다른 해외발(發) 악재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와 교역 규모가 큰 홍콩의 시위 악화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부작용 그리고 독일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유로존 경기 침체 위기가 그것이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홍콩 무역액은 480억 달러다. 이중 우리나라가 홍콩에 수출하는 물량은 4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조원에 달한다.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제품 대부분은 중국으로 재수출된다. 우리 기업들이 홍콩을 중계무역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은 동아시아 금융허브로서 무역금융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기업과 직접 거래 때보다 낮은 법인세와 무관세 혜택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다. 지난해 홍콩 수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기기와 기계류는 전체 수출액의 82%다. 홍콩이 동아시아 금융·물류 허브로서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목의 중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홍콩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 이후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중계무역 등 실물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시위에 대한 위기가 높아지면서 세계증시의 블랙스완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랙스완이란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초래하는 초대형 충격을 말한다. 홍콩발 블랙스완은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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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이 변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는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절반 이상이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32조186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ELS 발행액(47조6585억원) 가운데 67.5%를 차지했다. ELS는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아울러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리은행이 3~5월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는 독일 국채 10년물의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었다.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2%(행사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4~5% 수익이 나는 구조다. 그러나 15일에 -0.7121%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원금을 모두 날리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번주 우리·하나은행 검사를 시작으로 DLF 실태조사에 나선다.

그런가 하면 유럽경기에 침체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분기 영국의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독일도 -0.1%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제조업 수출이 둔화해 수출의존도(GDP의 47%)가 높은 독일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독일의 성장 부진은 유로존 전반의 경기하강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9월 ECB(유럽중앙은행)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가운데 BoE(영국 중앙은행)의 동참 여부가 주목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독일 경기부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증가, 이탈리아 정정불안 등 불안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유로존이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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