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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고 만성질환 앓으면 시력·청력 손실 위험↑

입력 2019-08-19 10:10

김준모
나이가 많고 만성질환을 앓는 남성일수록 시력과 청력을 동시에 손실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안과 김준모 교수, 인하대학병원 김나래 교수 연구팀은 나이와 만성질환이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독적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유발하는 위험요인을 조사하여 시력장애와 청력손실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 영양조사(KHANES) 제5기 자료를 이용해 40세 이상 1만7957명의 참가자 중 △직업적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 △기존 심각한 귀 질환으로 청력 검사가 어려웠던 사람을 제외한 총 1만2899명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녹내장, 백내장, 연령관련황반변성이 있는 사람들을 그룹화 시켜 각 그룹 내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청력손실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 비율이 백내장, 녹내장, 연령관련황반변성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어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 유발하는 원인을 각 질환별로 분석했다. 백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위험요소는 나이였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백내장과 청력 손실의 위험도가 6.574배 늘어났다.

녹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 발생시키는 요인은 나이, 성별, 고지혈증이었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위험도는 3.570배 늘어났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위험도가 3.144배 높았으며, 중성지방이 1mg 늘어날수록 1.003배 증가했다.

초기 황반변성에서는 나이와 고지혈증, 후기 황반변성의 경우는 나이와 혈압이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10년 늘어날수록 3.693배, 중성지방 1mg당 1.002배가 위험도가 증가했으며, 후기 황반변성은 나이가 10세 늘어날수록 3.727배, 혈압 10mm당 1.524의 위험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모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이나 청력이 저하되면 불편을 잘 호소하지 못하거나, 나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시기능 손상과 청력 저하 사이에 공통적인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시력이 손상된 환자는 청력 검사를 시행하길 추천하며, 청력이 손상된 환자 또한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회지 J Clin Med에 게재됐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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