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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박민지 “샷에서 단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이예요”

시즌 첫 승…3년 연속 매 시즌 1승씩 올려

입력 2019-08-19 15:12   수정 2019-08-19 15:15
신문게재 2019-08-20 11면

우승 인터뷰하는 박민지 (2)
박민지가 18일 경기도 영평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KLPGA)

 

“샷에 단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장점이 없다는 것 또한 단점이다.”

18일 경기도 양주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201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3승을 올린 박민지의 말이다.



키 160㎝로 골프 선수로서는 작은 편에 속하는 박민지는 강한 드라이버 샷을, 송곳 같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집중력 넘치는 퍼트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샷에서 큰 기복 없이 일관된 샷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샷에서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박민지의 올 시즌 각종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18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타수 71.121타(7위), 18홀 당 평균퍼트 수 30.28개(27위), 그린 적중률 75.44%(12위), 페어웨이 안착률 79.79%(27위), 드라이버 비거리 252.39야드(18위)다. 데뷔시즌부터 3년 연속 거의 비슷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 시즌 KL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로, 자신의 샷에 약점이 없다는 박민지의 말을 뒷받침 하고 있다. 

 

박민지 17번홀 벙커샷 시도하고 있다
박민지의 벙커 샷.(사진=KLPGA)

하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어떤 점도 뚜렷한 강점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박민지는 “내 자신이 앞으로 풀어 가야할 숙제”라며 “현재 스윙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 고쳐보려고 고민도 했지만 스윙을 고치기보다는 체력 훈련에 역점을 두고 연습량을 늘려 꾸준히 투어에서 성적을 올리며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2017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시즌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도 신인상 부문 1위를 달리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이정은6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는 신인상 수상을 놓쳤다.

박민지는 “물론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신인상 수상이 프로생활의 전부가 아니다는 생각을 가져 크게 아쉬움은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년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민지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는 “매 시즌 1승 이상”을 올리는 것이라 밝혔다. 이는 “데뷔 시즌에 이어 2년차 때도 1승을 올리게 되면서 목표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 챔피언 조로 나섰지만 우승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 세 차례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앞서며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이번만큼은 앞서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욕심 내지 않고 나섰지만 마음을 비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

박민지
박민지가 18번 홀에서 우승 확정짓고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그러면서 “경기 중반쯤 역전을 당하고 난후 캐디의 조언으로 하늘을 쳐다보기 시작하면서 희한하게 안정감을 찾게 됐고,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며 한 수 배운 듯 미소 지었다.

올 시즌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박민지는 “이제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남은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모든 대회가 나에게는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어떤 대회이든 상관없이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화려한 스윙도 가지지 않았고,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도 않아 아직 골프 팬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심어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안정감 넘치는 경기력을 밑바탕 속에 꾸준함의 대명사 박민지로 거듭난다면 이 역시 박민지만의 ‘강점’으로 골프 팬들은 각인될 것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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