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지난 6월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한 게나디 골로프킨(37·카자흐스탄)이 오는 10월 6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을 놓고 세르기 데레비안첸코(34·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ESPN은 양측이 3주간의 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23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두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스(29·멕시코)와의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두 번째 대결에서 판정패 해 무패 행진 마감과 함께 ‘극강의 복서’라는 명성에 금이 갔다. 현재까지 39승(35KO) 1무 1패를 기록 중인데 1무 1패가 모두 알바레스와의 전적이다.
그는 지난 6월 9일 스티브 롤스(35·캐나다)에게 4라운드 KO승을 거두며 복귀전도 깔끔하게 치렀다. 올해 초 주문형 스포츠 스트리밍 업체인 ‘DAZN’과 3년간 6경기를 치른다는 조건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골로프킨은 DAZN의 지원 아래 알바레스와의 일전을 밀어붙였다. “나는 그를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를 데려고 와라. 팬들이 드라마를 원한다면 카넬로에게 나와 싸워 달라고 얘기해달라”며 도발했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말려들지 않았다.
골로프킨은 대신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가진 데레비안첸코와 일전을 치르기로 했다. 데레비안첸코는 아마추어에서 390승 20패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쌓고 프로로 데뷔한 후 현재까지 13승(10KO) 1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IBF 미들급 1위로, 지난 2018년 10월 다니엘 제이콥스에게 1-2로 판정패한 것이 유일한 1패다. 제이콥스와는 지난 2017년 3월에 골로프킨과 맞붙어 아쉽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알바레스가 갖고 있던 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을 놓고 치러진다. 알바레스가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IBF가 지난 8월 1일 타이틀을 박탈하면서 이뤄졌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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