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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메이드 인 차이나' 아닌 ‘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

[BOOK] 미중 무역전쟁 심화일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지금’의 중국을 담은 ‘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
주링허우들과 공부한 뷰티 스타트업 프리즘셀 컴퍼니 유한나 대표
라마․타징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활용 등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세트)가 이끄는 중국의 4차산업혁명

입력 2019-08-28 07:00   수정 2019-08-28 13:32
신문게재 2019-08-28 13면

ShaoBookSmartChina

 

세계적인 IT기업 바이두(百度), 롄상(聯想, Lenovo), 샤오미(小米) 등이 자리 잡은 ‘제로 투 원’(Zero to One,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의 요람이자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中關村), 중국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1억 7400만명 가량의 주링허우(九零后, 1990년대생), 우먼파워를 대변하는 신조어 ‘마라마마’(麻辣媽媽, 줄여 ‘라마’라고 부른다)와 ‘타징지’(經濟, 여자들의 경제), 관시(關係, 관계)와 미엔즈(面子, 체면) 등에 가려진 중국인들의 속내….

 

만만히 볼 수 없는 만만디(慢慢的), 이제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 등 발빠른 ICT 활용과 적용, 소비 변화와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 그 기술들을 대중경제에 활용하는 기업들, 스마트 경제를 선도하는 이른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제 중국은 ‘디지털경제의 강자’이며 ‘스마트 강국’이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지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일로인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지금’의 중국을 담은 책 ‘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가 출간됐다.



뷰티 스타트업 프리즘셀 컴퍼니 유한나 대표의 저서로 불법복제와 저질을 대변하던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닌 현재 중국 스마트 경제의 실체와 트렌드를 담고 있다. 청소년기에 떠난 중국유학으로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중국의 주링허우들과 함께 한 저자 역시 1992년생, 주링허우다.

 

저자는 중국 경제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사회, 경제, 경영, 인문학 등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현지 관점으로 지금의 중국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회주의라 쓰고 자본주의라 읽는다’ ‘중국에선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 줄줄이 나올까?’ ‘미래 중국을 위한 혁신 3축! 신도시·유통망·고속철’ ‘중국은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의 ICT, 인터넷 강국!’ ‘중국 경제의 안쪽을 읽을 수 있어야 이긴다’ 5개부로 꾸린 책은 중국 디지털 경제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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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대륙에 부는 4차산업과 플랫폼 바람|유한나 지음(사진제공=북네스트)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소황제’로 불렸지만 이제는 사회, 경제 등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면 사회계층의 분화를 함축하고 있는 대표적인 세대 바링허우(八零后 1980년대생), 그들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개미족(蟻族), 그들의 뒤를 잇는 주링허우와 놀랍도록 자기주도적인 링링허우(零零后, 2000년대생), 중국 억만장자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금수저로 ‘관얼다이’(官二代) ‘푸얼다이’(富二代)로 불리는 공산당 고위 간부의 자녀들 등 젊은 세대, 새로운 부유세력으로 급부상 중인 신흥 중산층….


지금 중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눈여겨봐야할 사람들의 층위를 설명하면서 여는 책은 그들이 추구하는 욜로(You Only Live Once,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소확행, 비혼주의와 1인 가구의 증대, 여성 사회영향력의 급증 등 시작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중국을 전한다.



지식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생성-확장-지배-자기혁신으로 이어지는 중관춘의 혁신 클러스터, 이로 인해 수익성·강건성·시장 창출 가능성 등 경쟁력을 갖춘 중관춘 기업들의 매출액은 4조 700억 위안(약 684조원)에 이른다.

사람 중심의 혁신과 산업발전을 위해 중요했던 인재교육과 매년 8%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이지만 부동산버블, 고령화 사회, 과잉 생산, 기업 부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성장 혁신을 위한 ‘인터넷과 창의·혁신(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해 ’쌍촹‘이라 부른다)’ 서비스 모델, 창업의 희망으로 모여드는 처쿠카페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QR코드의 일상화, 스마트 시티의 조성 등 기술의 발전 뿐 아니다. 초연결 사회로 내달리는 공유경제, 기꺼이 실패할 수 있게 하는 기업가 정신, 사람을 중시하고 그들에게 투자하는 사람경영, 실적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를 중시하며 그것을 세계에 알리려는 글로벌 전략, 도시브랜딩을 위한 스토리텔링,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신유통 등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도시 자체가 기업을 만든 선전, 공유숙박 샤오주(小猪),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 공유형 자동차 배터리 기업 e환디엔(e換電), 인공지능이 결합된 동영상과 광고제작 플랫폼회사 ‘비디오++지롄커지’(Video++極聯科技), 전지현·박신혜·지창욱이 이미지 홍보대사인 중국의 한류기업 ‘한두이서’(韓都衣舍), 유통혁신 미니소, 전통 술이지만 문화이기도 한 마오타이주, 알리바바가 나선 농촌진흥 전략 타오바오춘,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스마트방역기술이 결합한 부부지(步步鷄 ), 스마트도시 천하, 무인 립스틱 자판기 라미 따이자, 사람-제품-체험을 일체화하는 알리바바의 ‘허마셴성’(盒馬鮮生), 타오바오가 항저우 서호에 구성한 혼합현실(MR) 쇼핑거리와 그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아’, 텐센트 위챗의 ‘샤오청쉬’(小程序) 등이 그 예다.

인상적인 것은 5부 ‘중국 경제의 안쪽을 읽을 수 있어야 이긴다’다. 제조업을 위한 ‘중국 제조 2025’ 전략,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술혁신, 디지털경제의 안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창하는 지도자들과 국가 전략, BAT가 이끄는 4차산업혁명, 중국몽과 세계를 연결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마윈이 조성한 아프리카 청년기금 등 전세계 소외지역을 파고드는 중화경제, 은퇴 진입세대와 여전한 빈부격차 등 중국의 그늘, 시진핑 보다 마윈을 외치는 청년들, 자수성가형 기업가들의 출현 등 중국시장을 눈여겨 봐야할 이유들로 즐비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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