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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가을 서점가의 화두는 “러브유어셀프”, 자존감 높이는 힐링도서 봇물

[BOOK]美심리치료사, 공황발작 진단 받은 경험 토대로 바쁜 일상과 결별법 조언
日여성 회사원, 외모, 성격, 결혼 등 여성이 요구받는 사회적 여성성 반발
인생 고민 해답 200권의 책속 명언으로 답하기도

입력 2019-09-04 07:00   수정 2019-09-03 18:25
신문게재 2019-09-04 15면

BOOKStarHealing

 

“너 자신을 사랑하세요. 러브유어셀프(Love yourself)”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메시지가 아니다. 가을을 맞아 서점가가 자존감을 높이는 힐링도서를 봇물처럼 쏟아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곧 다가오는 추석 연휴, 고된 노동에 지친 심신을 책으로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미국 심리치료사 이본 텔리가 쓴 ‘바쁨과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시간을 쪼개 사는 현대인들에게 바쁨과 헤어져 생활의 주도권을 가지도록 조언하는 책이다. 저자인 이본 텔리 역시 여느 현대인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이들 중 한명이었다. 어느 날 욕실에서 한쪽 눈에만 마스카라를 칠한 채 쓰러진 그는 ‘공황발작’ 진단을 받는다. 매일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12시간 업무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 어린 딸이 잠든 뒤에도 일을 하며 하루 5시간만 자던 바쁜 일상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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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본 탤리 지음(사진제공=돌배나무)

‘공황발작’의 원인이 ‘바쁜 일상’에서 온 것을 확인한 저자는 ‘바쁨’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이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하면 하던 일을 멈추거나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안감을 느낀다.

 

또는 끼니를 서서 해결하거나 다른 일을 처리하면서 먹는다. 더불어 피부, 머리카락, 몸무게 등 신체 외적인 변화와 불면증이 느껴지거나 성욕이 줄어든다 등이 바쁜 일상의 신호다. 랩톱,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의 발달은 일상에서 바쁨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솔루션은 자신에게 있다. 저자는 바쁨의 습관을 버리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스케줄을 없애라고 조언한다. 또 ‘아니오’와 ‘네’의 횟수를 정하고 당당하게 부탁하는 버릇을 들이라고 덧붙였다.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휴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책에는 바쁨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주에 하나씩 해볼 수 있는 52개의 구체적인 지침도 수록돼 일상에 지친 이들을 돕는다. 저자는 “당신은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고 있다”며 “바쁨과 헤어지는 과정은 경주를 그만두고 나의 속도를 되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또 다른 신간 ‘저는 살짝 비켜가겠습니다’는 평범한 일본의 회사원 아타소의 저서다.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는 저자는 프롤로그부터 “남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이나 섹시함 같은 능력, 귀여운 외모가 불러일으키는 보호본능, 확실히 그런 자질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성장과정에서 부모, 특히 어머니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픔도 털어놓는다. 외모 때문인지 성격 탓인지 이성관계를 비롯한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저자는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여성성과 관련한 능력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셀프디스’를 하지만 여성이 결혼해 가정을 꾸려 출산과 육아를 도맡는 게 일종의 코스로 인식되는 사회 편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남자에 의해 행복이 좌우되는 인생 따위는 분명히 재미없다”며 “남자가 가져다 주는 행복을 기다리지 않는다. 혼자서도 똑바로 걸어갈 수 있다는 것, 내 능력을 인정해줄 곳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 힘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싶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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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 | 아타소 지음(왼쪽) ‘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최영환 지음(사진제공=웅진지식하우스, RITEC)


저자는 사회 초년병 시절 첫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도 담담하게 토로한다. 회사는 ‘여자는 나중에 가정에서 일하게 될 테니 집안일을 배워두는 게 좋다’며 여직원에게 차 내오기, 빨래, 화장실 청소 등을 강요하며 온갖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않았다. 결국 회사를 그만둔 뒤 이내 다른 직장에 입사했다.

 

저자는 “같은 직장에 2년 다녀야 한다”거나 “잦은 이직은 좋지 않다”는 기성세대의 조언에 대해 “정답은 없다”고 강조한다. 비록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성별과 외모, 사회가 정한 규범을 엄격히 따르길 강요하는 한국의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일화들이다.  

 

신간 ‘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은 인생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200권의 책속 명언으로 답하는 책이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20년 전부터 1년에 약 100여권의 책읽기를 통해 2000여권의 책을 완독했다. 저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 무기력과 의욕상실, 밤마다 찾아오는 고민, 변화에 대한 어려움, 성공에 대한 욕망, 건강염려증, 소확행 등 여덞 가지로 나눈 고민에 대한 처방전을 책 속 문구로 제시하고 해석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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