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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공유카 관리·세금 징수 '척척'… 블록체인 일상 속으로

사회 각 분야 블록체인 시대 '속도'

입력 2019-09-04 07:00   수정 2019-09-03 14:13
신문게재 2019-09-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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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을 거론할 때마다 등장하는 블록체인은 올해 상용화 원년을 내세우며 플랫폼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암호화폐 구동을 위한 핵심 솔루션 정도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각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높은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금융산업 분야를 시작으로 공공서비스, 물류 유통 등 영역 확장이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다. 향후 사회 문화 등 대다수 분야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각 분야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너지 창출이 매우 클 것이란 기대다. 블록체인 적용 현황을 살펴보며 미래 트렌드를 가늠해본다.



◇블록체인 장점, 전 영역 커버하다



금융산업은 블록체인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분야이자 근원으로 평가받는다. 보다 손쉬운 거래와 결제, 투명성 확보에서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보험과 예금인출, 대출, 자산관리, 자본조달 등 다방면으로 적용되며 금융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미 글로벌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접목한 보안 솔루션 구축과 송금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제재로 인한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 국가들의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활용한 파생상품 적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거래 간편화와 비용 감소, 시간 단축 등 기술적 우위 확보가 화두가 되면서 금융권과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업이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분야에서는 블록체인이 공급사슬관리(SCM)의 복잡함을 해결해줄 마술 상자라는 인식이다. 거래 기록의 영구적 확보와 추적 가능 등 블록체인의 투명성 기능이 유통에서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내역의 추적 가능으로 활용된 것이다. 생산자는 모든 공급망에서 제품이력을 추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구매자별 구매 성향 등의 핵심 데이터를 파악하면서 가치 창출, 비용 절감, 투명성 확보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현재 네슬레와 까르푸 등 글로벌 식품유통기업들은 위조품의 판별과 제품 이력 관리, 재고 관리, 설비 효율성, 소비자 마케팅 등을 위해 블록체인 도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제 무역시스템의 적용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블록체인이 글로벌 유통망 핵심 인프라로 등극할 조짐이다.

공공서비스 분야도 블록체인 적용이 활발한 영역이다. 공과금과 과징금 등 세금 징수를 비롯해 우편 서비스, 토지대장 및 주택관리, 표결관리, 군사기밀 송·수신, 여론조사, 선거 등 투명성 확보가 절대적인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운영비용의 절감은 물론 높은 효율성을 내게 해준다.

최근에는 음원 등 각종 콘텐츠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콘텐츠 정보는 사실상 위·변조가 어려운데다 설령 복제가 가능하더라도 곧장 추적할 수 있다. 불법 디지털 콘텐츠들이 온라인에 범람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블록체인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견해다. 이밖에 카셰어링, 부동산 거래, 상품권, 기프트 카드 등에도 활발히 적용되는 중이다.


◇좋은 플랫폼,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다수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이 활발해질수록 블록체인 솔루션의 결정체인 플랫폼 판별도 중요한 문제라고 조언한다. 즉 각 기업들마다 블록체인 적용에 나설 때 어떤 영역에 적용할 것인지, 적용한 후 얼마나 효율성을 가져올지 꼼꼼히 따져보라는 것이다.

우선 메인넷을 살펴볼 때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블록에 담을 수 있는지 트랜잭션(TPS) 속도를 판별해야 한다. 다양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트랙잭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대 규모의 데이터 처리와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블록체인 적용 의미를 잃을 수 있다.

다만 최근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10만 TPS는 물론 100만 TPS까지 처리 가능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플랫폼들이 탈중앙화라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중요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트랜잭션 속도에만 집중하면서 퍼블릭 블록체인의 주된 특징을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현재 주요 암호화폐 대다수가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이다.

실제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가 논란이 된 것 중에 하나는 중앙화 문제였다. 백서에 따르면 리브라 블록체인은 출시 후 약 5년 간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누구나 노드로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노드가 되려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즉 소수의 노드만 트랜잭션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노드의 2/3를 장악하면 리브라 네트워크 통제가 가능해 데이터를 위변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노드가 적으면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신 중앙화 논란에 휩싸일 여지가 있는 것이다. .

이밖에 블록체인에만 함몰될 것이 아닌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접목도 고려해야한다. 각 기술의 효율적 활용으로 블록체인 본연의 특징을 더 잘 살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기업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높은 트랜잭션 속도도 중요하지만 블록체인 본연의 목적인 탈중앙화도 실현하는 플랫폼이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분산성을 유지하면서 라이트닝이나 플라즈마 같은 확장성 기술을 통한 TPS 개선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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