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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3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놀이

입력 2019-09-05 17:40
신문게재 2019-09-06 15면

김옥현기자
서울 서초구 한 경로당에서 3세대가 함께 어울려 전통 윷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경로당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꼬마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간이 되자 꼬맹이들이 선생님의 지도로 하나 둘씩 들어와 어르신들께 인사를 한다. 한 달에 한 번 어린이들이 경로당을 찾아와 함께 전통놀이를 하는 날이다. 이곳 경로당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80세 이상이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체조, 안마 등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3세대가 어우러져 함께하는 전통놀이는 이색적이고 교육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전통놀이를 계승하고 세대 간의 격차도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소속인 170명의 복지파트너 강사들이 2인 1조로 수업을 진행한다.

복지파트너의 진행으로 흥겨운 우리 가락의 노래인 ‘덩더쿵 체조’가 벌어졌다. 이어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짝이 되어 마주 앉아 거칠고 구불구불진 손과 고사리 손을 마주잡고 “쎄쎄쎄” 노래를 부르며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진 사람에게 얼굴에 스티커 붙이기 게임도 한다.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허리를 잡고 길게 기차를 만들어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놀이에 열중했다. 대형 윷놀이도 벌어졌다.

어르신들의 표정은 마냥 행복하게 보인다. 어린이들이 돌아갈 시간, 한 어린이가 안 간다고 울기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가고 난 뒤 여운은 오랫동안 남았다.

복지파트너들은 “어르신들께서 즐겨 하셨던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옥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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