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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의 신’ 류현진, 제구 난조로 위기…"다저스 우승 전선에 먹구름"

인색한 스트라이크 판정에 볼 가운데 몰리며 홈런 등 장타 크게 늘어

입력 2019-09-05 16:16   수정 2019-09-05 16:39

Rockies Dodgers Baseball <YONHAP NO-3044> (AP)
‘제구의 신’ 류현진이 제구 때문에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스스로도 제구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류현진의 제구 난조가 다저스의 우승 전선에 먹구름을 만들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

‘제구의 신’ 류현진이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하는 수모를 겪었다. 체인지 업 등 자신의 주무기가 제대로 꽂히지 않는다며 스스로도 불만을 터트렸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제구에 이상이 생겼다”며 불안해 했고,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류현진의 제구 난조가 다저스의 우승 전선에 먹구름을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천적 에러나도와 찰리 블랙먼, 개럿 햄프슨에게 모두 네 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개럿 햄프슨에게는 두 개나 내줬다. 류현진은 한 때 볼 넷을 한개라도 내주는 것이 화제였을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하던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에도 못 미치는 볼이지만 팔색조 같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제구력으로 가장 사이영 상에 가까운 투수로 손꼽혔었다.



류현진이 네 개의 볼 넷을 허용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제까지 가장 많은 볼 넷을 내주었던 경기는 지난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었다. 이날 그는 5개의 볼 넷을 허용했었다.

문제는 류현진의 칼 날 제구가 요즘 들어 눈에 띄게 무디어졌다는 점이다. 심판이 예전처럼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들며 걸쳐 들어오는 류현진의 볼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는 경기도 많아졌다. 경기 중 류현진이 볼 판정에 얼굴 표정이 살짝 바뀌는 모습도 자주 비쳐졌다.



그 결과는 성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과 30일 애리조나전까지 두 경기 연속으로 류현진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각각 4와 ⅓ 이닝 7실점, 4와 ⅔2 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볼이 몰릴 수 밖에 없었고 메이저리그의 힘 좋은 타자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두 경기 모두 느닷없이 홈런을 얻어 맞으며 경기를 망쳤다. 5일 경기에선 홈런을 맞지 않았으나, 집중타를 맞는 모습은 최근 경기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도 담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의 부진이 ‘무너진 밸런스’ 탓이라고 말했다. 부진의 이유를 기자들의 질문에 류현진은 “투구 시 팔의 각도가 낮아진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요즘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밸런스가 안 맞으니 제구도 안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특히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 제구가 안 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빨리 몸이 쏠리는 것 같아 밸런스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지만, 네 경기 연속 부진했던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토로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결국 제구가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의 돈벌이 수단은 체인지업인데 그게 제구가 안 되는 게 문제”라며 시니컬한 표현을 썼다.

그는 “빅리그 타자들에게는 불과 몇 인치 정도가 매우 큰 차이”라면서 “류현진이 계속 쓰리 투 풀카운트에 몰리고, 많은 파울볼이 나오고, 볼 넷을 주고하는 것이 좋지 않은 징후”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직 포스트시즌 개막 전까지 재측정하고 리셋할 시간이 많이 있다”면서 “류는 시즌을 결점 없이 잘 이어왔으므로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LB닷컴도 류현진의 부진에 우려를 표했다. 류현진이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한 것을 주목하면서 “다저스는 좋은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 선발투수 류현진을 둘러싼 걱정이 커졌다”며 우려했다.

특히 류현진이 볼 넷을 네 개나 내준 것을 언급하면서 “그는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9.95에 이르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45로 치솟았다”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위해 쌓아놓은 좋은 평판이 깎였다”고 지적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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