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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돈치킨 박의태 대표 “배달 서비스 개시...6년 내 1000개 매장 돌파할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입력 2019-09-09 07:00   수정 2019-09-08 16:29
신문게재 2019-09-09 18면

 

[사진]돈치킨 박의태 대표이사 (4)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돈치킨(한울) 사옥에서 박의태 한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울)

“치킨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요리입니다. 앞으로 2025년까지 국내 500개, 해외 500개 매장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돈치킨을 운영하는 한울의 박의태 대표의 목표는 명확했다. 돈치킨을 6년 내 글로벌 1000개 매장을 확보한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개그맨 이경규 씨와 함께 개발한 신 메뉴 ‘허니마라치킨’를 선보였고 사업 후 10년 만에 첫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허니마라치킨은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아 초반 판매율이 좋다는 게 박 대표이 설명이다. 

 

 

◇30년 지기 동업자이자 친구 이경규

박 대표와 이경규 씨는 치킨이 좋아서 치킨 프랜차이즈까지 함께 연 30년 지기 친구이자 동업자다. 이경규씨는 돈치킨 이사로 주로 메뉴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돈치킨이라는 브랜드 이름도 이경규씨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이경규씨가 어느 날 “돈키호테처럼 열정적이고 영원히 남을 브랜드를 만들자 면서 ‘돈치킨 어때?’라고 제안했고 그 제안을 박 대표가 받았다. 그렇게 2007년 론칭한 돈치킨은 담백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설립 10년여 만에 전국에 가맹점 250곳, 해외에 점포 51곳을 둘 정도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이경규씨와는 단순히 연예인 모델, 주주가 아니라 3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오면서 어떤 사업이든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압구정 김밥도 이경규씨와 함께 오픈했고 여러 사업 아이디어를 나누는 사업 파트너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먼저 ‘대박’난 돈치킨… 성공 이유는?


돈치킨은 최근 베트남에서 BBQ, bhc 등 다른 브랜드들을 제치고 치킨 프랜차이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 대표는 현지화 전략이 아닌 ‘한국화’ 전략이 먹혔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베트남 돈치킨 론칭 당시 처음부터 치킨 전문점이 아닌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으로 접근했다. 많은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 현지화라고 해서 너무 한국적인 것을 배척해 실패한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음식을 전반적으로 선보이며 치킨도 함께 팔자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발상을 달리해 한국적인 것을 좀 더 부각시키려 했다. 결국 떡볶이나 부대찌개 등 한식 메뉴들이 거론됐다. 한국의 매운 음식들을 베트남 입맛에 맞게 약간 순화시켜 내놨고 떡볶이 등이 먼저 유명해지며 브랜드가 알려졌다. 이런 것이 한류 열풍과 맞물려 성공열쇠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은 주로 저녁에 고객이 몰리지만 베트남은 점심식사도 하고 고객 유입이 계속 이어지면서 50평 정도의 매장에서 일 매출 300만원, 월 5000만~6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매출이 높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베트남은 갑작스럽게 부를 얻는 계층이 많기 때문에 투자 열기도 대단하다. 이들을 위해서 현지 사업설명회와 투자 광고를 실시하고 있어 매장은 더 확장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퐁점
돈치킨ㆍ이경규신메뉴`허니마라치킨`출시
위부터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 베트남 하이폼점과 돈치킨 신메뉴 '허니마라치킨' 론칭행사에 참석한 개그맨 이경규와 박의태 대표. (한울·연합뉴스 제공)

 

 

◇국내서도 배달 매장 론칭… 맛으로 ‘승부’

돈치킨은 국내에서도 매장확대를 위한 새로운 카드를 내놨다. 배달앱 입점과 배달 매장 확대가 그것이다. 돈치킨은 그동안 치킨호프를 주력 사업으로 해왔다. 매장규모가 큰 호프 형식을 지향했고 신규 가맹점을 오픈할 때도 천천히 체계적으로 접근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배달앱 시장에 들어가며 투자금이 적은 창업자가 배달매장 위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 전문 매장을 현재보다 더 늘리고, 기존 매장의 배달 비중도 크게는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 배달을 시작하면 매장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돈치킨 매장은 치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피자와 기타 호프안주 판매를 병행하고 있어서 배달 서비스를 추가하면 그만큼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매장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말이다.

“음식은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출근하면 연구개발실부터 방문한다. 차 타고 가다가 손님이 붐비는 치킨 집이 있으면 내려서 먹고 간다. 이처럼 철저히 맛으로 승부해왔기 때문에 국내에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평소 박 대표의 지론이다.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돈치킨은 닭고기, 소스, 절임무 등을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갖춘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덕에 외식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받아들이기 쉽고, 품질 관리도 용이하다. 더욱이 해외 수출 허가 과정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실제 돈치킨은 닭고기 일부 부위와 부산물 등을 다른 치킨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절임무 제품도 15개 브랜드에 공급 중이다.

박 대표는 돈치킨의 또 다른 강점으로 가맹점주와의 높은 신뢰도를 꼽았다. 박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원가 공개 추진 움직임이 있지만 크게 괘념치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고 가맹점주와도 관계가 좋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맹점주와 소송 한 번 해본 적 없을 정도로 관계가 좋다. 확장만 몰두해서 몸값을 키워 팔 생각도 전혀 없다. 천천히 정석대로, 맛과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큰돈은 못 벌지라도 훌륭한 기업을 남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박 대표의 말이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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