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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연극 ‘알앤제이’ 박정복과 홍승안이 말하는 전혀 다른 매력의 학생 1, 2 그리고 비슷한 고민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조 칼라코가 꾸린 연극 ‘알앤제이’의 학생1 역의 박정복과 학생2 홍승안
공기를 멈추는 박정복의 학생1과 달라지는 홍승안의 학생2 그리고 사랑스러운 지일주·쾌남 기세중과 차분한 강찬·과감한 강영석
박정복의 ‘알앤제이’와 ‘오펀스’, '레드' 그리고 홍승안의 니진스키 그리고 비슷한 고민들

입력 2019-09-07 22:00   수정 2019-09-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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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1 역의 박정복(왼쪽)과 학생2 홍승안(사진=강시열 작가)

 

“배우들의 호흡이 워낙 중요한 작품이에요. 비를 맞으면서 장난치는 장면 같은 데서는 넷의 끈적임이 느껴져요. 연습실에서 처음 런(처음부터 끝까지 공연처럼 하는 연습)을 돌았을 때와 지금은 에너지가 전혀 다르죠.”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1로 분하고 있는 박정복의 말처럼 연극 ‘알앤제이’(R&J, 9월 29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는 배우들 간의 호흡과 끈적임, 에너지가 중요한 극이다.



“언젠가 빗방울이 안떨어지기도 했는데 저희 안에서 해결이 되더라고요. 진짜 비가 내리느냐 안내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와 공기가 중요한 작품이죠.”



연극 ‘알앤제이’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조 칼라코(Jeo Calarco)가 꾸린 작품으로 의자·책상 등으로 꾸린 무대는 물론 객석까지 오가는 배우들의 땀과 호흡으로 완성되는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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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1 역의 박정복(사진=강시열 작가)
보수적인 가톨릭학교의 학생 1(박정복·기세중·지일주 이하 관람배우·시즌 합류·가나다 순), 2(홍승안·강영석·강찬), 3(강기둥·손유동), 4(오정택·송광일)가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극으로 풀어내면서 자유, 사랑, 감정 등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공기를 멈추는 박정복의 학생1과 달라지는 홍승안의 학생2 그리고 사랑스러운 지일주·쾌남 기세중과 차분한 강찬·과감한 강영석



“셋 다 자기들 모습과 성격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같아요. (강)찬이는 섬세하고 차분해요. 배우 자체가 그렇죠. (강)영석이는 궁금한 게 많고 과감해요. 야생마처럼 달리죠.”

학생2역의 배우들에 대해 이렇게 전한 박정복은 “(홍)승안이는 둘의 중간 즈음”이라며 “찬이와 영석이 모습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또 좀 다르다”고 덧붙였다.

“승안이는 할 때마다 다른 모습들이 계속 나와요. 같이 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죠. 세 학생2가 자신들이 가진 색깔들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누구를 만나든 재밌게 하고 있어요.”

박정복에 이어 홍승안도 학생1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전혀 다른 매력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지)일주 형은 제가 데리고 가고 싶은 느낌이 드는 학생1”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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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2 역의 홍승안(사진=강시열 작가)

 

“일주 형은 사람 자체가 너무 예쁘고 착해요. 잘 웃어주고 진심으로 저를 바라봐주는 게 느껴지죠. 같이 있으면 사랑스럽다는 감정이 많이 들어요. 사람 좋고 예쁜, 까탈스럽지 않은 형의 모습이 그대로 연기에도 묻어나죠. 학생 1이 리더이고 학생2인 저는 따라가는 입장이지만 일주 형은 제가 좀 데리고 가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곤 “2막부터는 신들이 따로 진행되는데 일주 형은 보고 있으면 ‘안돼!’ ‘포기하지 마!’ ‘우리 아직 못만났잖아요!’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기)세중이 형은 정말 베로나의 쾌남 같은 느낌이에요. 실제로도 시원시원한 성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요. 학생1일 때의 ‘세상 멋쟁이’ 같은 성향을 로미오 기질에 잘 맞춰서 끌고 가는 느낌이죠.” 

 

연극 알앤제이
연극 ‘알앤제이’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학생1 역의 박정복·지일주·기세중, 학생2 강찬·강영석·홍승안(사진제공=쇼노트)

 

이어 박정복의 학생1에 대해서는 “눈이 좋다”고 전했다. 홍승안은 “학생2가 이 이야기(로미오와 줄리엣)를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흔들리는 부분들이 1막에 계속 나온다”며 “제가 다른 생각이 들 때 형(박정복)은 다른 생각을 못하게 막아 버린다”고 설명했다.

“형의 눈이 사람을 움직이게 해요. 연기를 하면서 형의 눈을 바라보면 ‘저 사람이 나를 갈망하네’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럴 때면 ‘좀 흔들리지만 저 갈망하는 눈빛 때문에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와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을 멈추게 하고 결정을 내리게 하죠. 공기가 멈추는 느낌이랄까요.” 

 

연극 알앤제이
연극 ‘알앤제이’ 중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혼식. 학생1 역의 기세중, 학생2 강찬, 학생3 손유동, 학생4 오정택(사진제공=쇼노트)

이어 “형은 다른 생각을 안해도 눈을 보는 것만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돼서 재밌다”고 덧붙이는 홍승안에 박정복도 그의 눈빛에 대해 언급했다.

“승안이 눈빛도 좀 다른 것 같아요. 승안이 나이 또래와는 좀 다른, 복잡한 눈빛이죠.”


◇손을 잡는다는 행위, 박정복의 ‘알앤제이’와 ‘오펀스’

“연극 ‘오펀스’의 트릿은 계속 화를 내야하는 인물이에요. 제가 표현하는 에너지보다 훨씬 못미치는 느낌이죠. 끝까지 세상을 향해 발악하다가 그 줄이 너무 팽팽해져서 끊어지는 걸 표현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되게 힘들고 지쳐요.”

연극 ‘오펀스’(11월 1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감금하다시피하는 형 트릿으로 분하고 있는 박정복은 “제 목소리가 원래는 잘 안 쉬는데 좀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연극 ‘오펀스’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 형제 트릿(김도빈·박정복·최유하 이하 시즌 합류·가나다 순)·필립(김바다·최수진·현석준)과 시카고 갱 해롤드(박지일·김뢰하·정경순)의 연대와 위안을 담고 있다.

 

“부모를 다 잃고 동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악과 깡으로 두 시간 내내 소리를 질러요. 그 인물이 무너지는 마지막 10분을 표현하기 위해 2시간 20분을 달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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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펀스’ 왼쪽부터 필립 김바다, 해롤드 박지일, 트릿 박정복(사진제공=레드앤블루)

 

박정복의 말에 홍승안이 “그래서 마음을 쓰게 되는구나”라고 대꾸하자 박정복은 “따뜻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재밌는 게 ‘오펀스’에서도 해롤드가 트릿의 손을 잡아줘요. ‘알앤제이’에서도 저희가 손을 잡거든요. ‘오펀스’에 ‘이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라는 대사가 있어요. ‘알앤제이’도 그래요. 이 감정, 감각 등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내가 느끼게 되는, 교감하고 감싸주고 따듯하게 바라봐 주는 그런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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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니진스키’에서 스트라빈스키로 분했던 홍승안(사진제공=쇼플레이)

◇가장 중요해진 홍승안의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전작인 뮤지컬 ‘니진스키’는 안해봤던 극이어서 재밌었어요. 파편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랄까요. 그 넓은 파편 안에서 어떻게 개인의 이야기를 맥락을 가지고 진행시킬까에 집중했던 작품이죠.”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정동화·김찬호·정원영, 이하 관람 배우·가나다 순)와 발레 뤼스의 단장 디아길레프(조성윤·김종구·안재영)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홍승안·신재범·임준혁)로 분했던 홍승안은 전작 ‘니진스키’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에는 분명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로서 큰 롤을 맡고 싶다거나 감정을 소비하고 싶은 욕심이 분명 있었죠. 하지만 감정을 너무 많이 소비하는 역할(프레이저)을 했던 ‘나쁜 자석’을 기점으로 그런 욕심이 좀 사라졌어요. 한번 하고 나면 너무 허망해지고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인물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가 지금 어떤 인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지금 내가 뭘 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두고 있는 박정복의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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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드’ 중 켄으로 분하고 있는 박정복(사진제공=신시컴퍼니)

  

“항상 마음과 머리 속에 저장해 두는 작품은 ‘레드’ 같아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죠.”

박정복이 말하는 연극 ‘레드’는 러시아 출신의 색면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예술세계와 사유, 철학을 다룬 작품이다. 뉴욕 씨그램 빌딩 내 포시즌 레스토랑 벽화를 위한 40여점의 연작 작업 과정에서 끊임없이 격돌하는 마크 로스코와 조수 켄의 이야기다.

대립과 조화는 공존하면서 사회와 예술 그리고 인간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박정복은 2015년부터 2016년, 올해 초까지 세 시즌에 걸쳐 켄으로 무대에 올랐다.

“제(켄)가 새로운 인물로서 ‘당신 예술이 훌륭한 걸 인정한다. 하지만 받아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마크 로스코를 자극하고 에너지를 줘야 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더 이상 프레시한 느낌을 줄 수 없을 것 같고 안정적으로만 하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어요. 매시즌 고민이 어떻게 신선한 에너지를 줄 수 있을까 였죠.”

이렇게 토로한 박정복은 “그런 점에서 마크 로스코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앞으로 (배우로서의 행보를) 잘 밟아 가야겠다는 목적성이 생겼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고민, 새로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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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1 역의 박정복(사진=강시열 작가)

 

“이 작업(알앤제이)을 하면서 마음 맞는 동료, 가치관을 같이 고민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갑자기 생겼어요. 마음이 맞는 동료를 만날 수는 있죠. 하지만 그 사람과 같이 갈 수는 없을 수도 있잖아요.”

연극 ‘알앤제이’를 하면서 “그런 잔상이 남았다”고 표현한 홍승안은 “마음이 맞아도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고 물질을 우선시하거나 너무 예술성 혹은 개인 작업만을 추구하거나 하면 같이 갈 수는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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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2 역의 홍승안(사진=강시열 작가)

“(같이 고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화두가 갑자기 생겼어요. 앞으로 계속 고민해볼게요. 이런 화두가 생기는 것도 재밌어요.” 

 

이어 “이 얘기를 누구랑 같이 하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는 흥승안에 박정복도 “저도 외로울 때가 많다”고 동의를 표했다.

“오로지 내 마음, 내가 고민하고 갈증하는 예술적 고민을 토론할 수 있는 선배, 후배, 동료들이 많질 않아요. 같은 사람한테 계속 얘기하면 너무 혼자 징징거리는 것 같고…. 저희 배우들 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그렇지 않나요?”

박정복의 반문에 홍승안은 “학생1, 2가 많이 붙다 보니 형이랑 대화를 많이 하게 된다. 제가 한참 후배고 동생인데도 형은 전혀 편견 없이 얘기를 잘 들어준다”며 “형이랑 얘기하면서 단 한번도 내가 어떻게 보일까, 어떻게 하면 너무 건방지지 않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을 안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말 솔직하게 형의 의견을 얘기해주시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진심으로 물어봐 주시죠. 제가 새벽에 누군가에게 전화한 것도 처음이었어요.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거든요. 새벽에 불쑥 전화해서 ‘왜 여기서 종소리가 들리는 거죠’라고 물어보고 어떤 때는 형이 새벽에 갑자기 전화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그랬어요.”

홍승안의 말에 박정복은 “포스터 촬영하면서 처음 만나 ‘요즘 어떠니’ ‘고민이 뭐니’라고 물었을 때 제가 들어줄 수 있는 것들이 승안이한테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작품 선택기준과 목표는 다양한 연출님과 많은 작품을 해보자 였어요. 예술적 동지를 찾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그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최대한 다른 연출님들 작품을 했어요. 겹치기도 잘 안하는데 올해는 (출연작의 공연 기간이) 좀 물려서 많이 했죠. 그럴 때는 어떤 효과가 일어날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승안이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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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1 역의 박정복과 학생2 홍승안(사진=강시열 작가)

박정복은 연초 계획대로 2019년 김태훈 연출의 ‘레드’를 시작으로 강민재 연출의 ‘시련’, 오세혁 연출의 ‘보도지침’, 김동연 연출의 ‘알앤제이’, 김태형 연출의 ‘오펀스’ 등 다양한 연출들과 작업했다. 이 중 이전에 출연했던 작품은 ‘레드’ 뿐이기도 했다.

홍승안 역시 ‘인간동물원초’ ‘파란나라’ ‘유모아극장’ 등 극단 위주의 작품에 출연하다 지난해부터 ‘트레인스포팅’ ‘천사에 관하여’ ‘미드나잇’ ‘나쁜자석’ ‘니진스키’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비슷한 시점에 저도 형이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그 시점에 형이 제 고민을 들어주셨더라고요. ‘알앤제이’를 통해 형이란 배우를 알게 돼서 너무 설렜어요.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줬고 지금도 주고 있죠.”


◇또 다시 고민이 시작된 박정복, 스스로가 궁금해진 홍승안

연극 알앤제이 박정복
연극 ‘알앤제이’ 학생1 역의 박정복(사진=강시열 작가)

 

“예술가라면 다른 장르도 많이 보고 어떤 걸 관객한테 예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는데 너무 테크닉만 공부하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난 배우이자 예술가가 아닌 플레이어인가?’에 대해 요즘 고민을 깊게 하고 있어요. 그게 딱 ‘알앤제이’ 학생1의 ‘용기’잖아요.”

이렇게 토로한 박정복은 “저 역시 ‘알앤제이’의 학생 1, 2, 3, 4와 같은 지점에 선 것 같다”며 “학생2, 3, 4처럼 머물면서 좀더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그냥 멈춰 있어야 할지, 학생1처럼 과감하게 내 감정에 충실해야 할지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답답했나 봐요. 안주할 수도 있어요. 계속 지금처럼 활동을 하면서 재밌어질 때가 있을지도 모르죠. 반면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으로 제가 지금 관객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를 좀더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고뇌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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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학생2 역의 홍승안(사진=강시열 작가)

 

홍승안은 “학생 1, 2, 3, 4가 추구하는 호기심이라는 게 저한테 있는 것 같다”며 “계속 해왔지만 ‘열심히’ 연기에 대해 고민하게 된 지는 얼마 안되다 보니 사람들과 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직업이다 보니 작품 속의 많은 인물들을 만났고 그 작품들로 인해 연출님, 창작진들, 스태프들, 배우 형, 누나들을 보면서 아직은 호기심이 계속 생기는 단계 같아요.”

그리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구나, 이 사람은 연기를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저 사람은 작품을 저렇게 선택하는구나 등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되고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가 궁금해졌다”고 귀띔했다.

“다른 사람이 거울일까요? 다른 사람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면서 저는 어떤 삶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관찰 중인 것 같아요. 연기를 떠나 저라는 사람이 궁금해졌거든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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