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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400조원 눈앞…DLS·조국 변수

입력 2019-09-08 16:06
신문게재 2019-09-09 12면

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사상 첫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396조709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16일 순자산 300조2856억원으로 ‘300조원 시대’를 연 지 1년4개월여만이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올해 들어 63조4104억원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특히 인프라, 선박, 유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의 증가액이 16조236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부동산펀드(14조1167억원), 증권펀드(13조2485억원), 혼합자산펀드(10조504억원) 등 순이다.

증권펀드 중 채권펀드(9조6020억원), 재간접펀드(5조1599억원), 혼합주식펀드(2502억원) 등은 늘고 주식펀드(-9604억원)와 혼합채권펀드(-8080억원)는 감소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순자산은 539억원 줄었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다. 규제 강도가 공모펀드보다 낮고 운용이 자유로워 위험도는 높지만 위험한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또 저금리 기조에 주식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 역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다만 최근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DLS)의 손실 사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를 둘러싼 논란 등을 계기로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사모펀드 전성시대’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은 혁신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사모펀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사모펀드가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악용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규제 완화 추진에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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