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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가을 감기 '뚝'… 일교차 큰 환절기 건강지키기

입력 2019-09-10 07:00
신문게재 2019-09-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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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는 가을의 기운이 완연하게 나타나고 뜨겁고 습했던 날씨가 차갑고 건조한 기운으로 바뀌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절기인 백로를 코앞에 두고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날이 지속되면 아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특히 가을에는 폐경락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변화된 기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가온 환절기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





◇따뜻한 물, 한방차로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게

일교차가 커질수록 비염이나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더운 여름에 냉방기로 피부를 차게 하여 속열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환절기가 오면 폐는 더욱 건조해져 발산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코는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 쉽게 비염이나 감기에 걸리고 축농증, 폐렴과 같은 질환으로 악화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침, 콧물, 코 막힘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 목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호흡기 건강에 좋은 오미자나 도라지 등 한방차를 마시면 호흡기 점막을 좀 더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목 뒤편 튀어나온 부분인 대추혈에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드라이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보습으로 건조한 피부 관리

환절기가 되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신체의 균형과 조화가 변하는데, 한방에서는 폐기능이 피부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폐가 건조한 상태에서 피부는 더 안좋아질 수 있다. 또 외부적으로도 습도가 낮고 건조해지면서 아이들의 피부도 가려움증이 생기며 평소 아토피나 피부 질환이 있었던 아이들은 증상이 심해진다. 보습에 신경 쓰도록 하고 피부의 수분을 뺏기 쉬운 샤워보다는 10분 정도로 가볍게 하는 통목욕이 피부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목욕 후에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주고 바로 보습해주어 피부자극을 줄이도록 한다. 



◇숙면, 야외활동으로 체력관리

여름 동안 무더위로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벽까지 창문을 열어놓으면 찬 공기 때문에 감기가 걸릴 수 있으므로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덮어주어 아이가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인체의 등 부위에는 호흡기를 강화하는 혈자리들이 많이 있다. 등 부위가 차면 바로 콧물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평소 등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비염과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낮 기온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을 정도로 낮아졌기 때문에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하여 아이의 체력을 높이고 변화된 계절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환절기 면역력 향상에 도움주는 음식 섭취

배도라지차 :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과민한 호흡기 알레르기 반응을 개선해 주는 배와 기침과 가래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도라지를 함께 갈아 꿀을 넣고 끓여 먹으면 호흡기 면역 향상에 도움이 된다.

버섯죽 : 버섯은 가을철에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해지는 제철 음식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과 면역 향상에 효과적이다.

강남 함소아한의원 김정열 원장은 “아이들이 새학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고 다음주에는 추석 연휴기간이 있어 장거리 이동, 친지 방문 일정 등이 체력에 부담될 수 있으니 환절기를 맞아 미리 컨디션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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