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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근무 시행 후 직장인 근무 13.5분 줄어

유흥비 줄고 자기계발 지출은 늘어

입력 2019-09-11 17:37   수정 2019-09-11 17:40

비 내리는 출근길<YONHAP NO-1007>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연합)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서울 직장인 근무 시간이 평균 13.5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케이티(KT)·비씨카드에 의뢰해 서울 광화문·여의도·가산디지털단지, 경기 판교 등 4개 지역의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의 근무 시간과 출·퇴근 시간, 여가 활동 업종의 매출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직장인은 오전 7시~오후 6시 한 달에 10일 이상 동일 기지국에서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폰 이용자가 기준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이전은 지난해 3~5월, 시행 이후는 올해 3~5월이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 근무 시간은 4개 지역 평균 13.5분 감소했다. 지역별로 광화문 지역의 근무시간이 39.2분 감소(605분→565.8분)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의도와 판교의 경우는 각각 9.9분(626.3분→616.4분)과 9.7분(550.3분→540.6분) 줄었다. 하지만 주 52시간제가 시행되지 않은 중소기업이 모여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에는 0.6분 감소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10분 이상 감소했다. 근무 시간이 가장 길었던 40대는 15.8분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30대는 14.1분, 20대는 11.8분 줄었다. 근무 시간이 가장 짧았던 50대가 10.2분으로 가장 적게 감소했다.



20~30대 직장인은 4개 지역 모두에서 근무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는 청년층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어 4개 지역 모두 퇴근 시간이 당겨지는 경향을 보였고 출근 시간은 업종 특성, 주 52시간 시행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광화문, 여의도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지는 특징을 보였다. 광화문은 ‘9시 출근 6시 퇴근’ 유형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여의도는 금융업계 특성상 9시 이전 출근자가 대부분이었지만 8시 이전 조기 출근은 감소하고 8시~8시 59분 사이 출근은 증가했다. 오후 5시대 퇴근 비율이 3.8% 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판교, 가산 디지털 단지 일대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 모두 당겨졌다.

노동부는 2017년 8월~지난해 5월 서울시 비씨카드 이용액과 300인 이상 기업의 주 52시간제 시행 후인 2018년 8월~올해 5월 이용액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여가·문화·자기계발 관련 업종의 이용액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사무실 인근의 유흥, 저녁 급식 이용액은 감소했다. 전체 업종의 이용액은 9.2% 증가한 가운데 여가, 문화, 자기계발 관련 업종의 경우 주 52시간 시행 이전에 비해 시행 이후 이용액이 평균 18.3% 늘었다.

광화문·여의도·판교·가산디지털단지 지역은 스포츠 레저, 학원, 여행 등 업종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스포츠 레저 업종(헬스 클럽·테니스·수영장·볼링장 등)의 소비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화문 지역은 여행 업종 56.5%, 스포츠 레저 업종 25% 증가했다. 여의도는 스포츠 레저 업종 103.5%, 학원 업종 66.6% 늘었다.

판교 골프 업종(93.8%), 스포츠 레져 업종(29.5%) 증가가 눈에 띄었다. 가산디지털단지는 학원 업종(84%), 여행 업종(21.8%)이 크게 증가했다.

사무실 인근의 주점과 노래방 등 유흥 업종 소비는 하락하는 추세였다. 기업에서 시행하는 저녁 급식(위탁급식) 매출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는 아직 주 52시간제의 영향이 적어 기업의 위탁 급식 이용액 감소 경향이 뚜렷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이번 통신정보와 신용카드 이용액의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제를 시행한 이후 직장인의 근무 시간 감소 경향과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행동 변화가 유의미하게 관찰됐다”며 “근로 시간 감소로 인한 여유 시간을 여가와 자기 계발 등을 위해 사용하는 등 생활 유형 변화가 소비 행태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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