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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북미서 건너온 쉐보레 ‘트래버스’…“온·오프로드 만족”

7인승 ‘대형 SUV’ 동급 최대 크기로 넉넉한 공간 확보…‘수입차 인정 받느냐’ 관건

입력 2019-09-15 13:38   수정 2019-09-15 14:52
신문게재 2019-09-16 9면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공식 출시_1
한국지엠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강원도 양양까지 약 200㎞ 구간에서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를 시승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이 판매부진을 딛고 재기를 위한 전략 차종으로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이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트래버스는 2008년 데뷔해 북미 시장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베스트 셀링’ 모델로, 미국에서는 중형SUV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는 대형SUV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강원도 양양까지 약 200㎞ 구간에서 트래버스를 시승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한 차량에 4명이 탑승해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 2열·3열 좌석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트래버스의 첫 인상은 국내 SUV 중 최대 크기를 자랑 하는 ‘큰 덩치’가 시선을 끌었다. 전장 5200㎜, 전폭 2000㎜, 전고 1785㎜로 압도적인 크기를 뽐낸다.



내부는 미국차 특유의 투박한 느낌이다. 세련되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건너온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다. 다만, 흠집에 약한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된 변속레버 주변의 마감 등은 역시나 아쉬웠다.

시승 차량에는 성인 남녀 4명이 탑승했는데, 조수석은 물론 독립시트로 구성된 2열까지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여도 편안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고속주행 시 2·3열에 앉으면 차량의 흔들림이 있어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3열 시트는 동급 차량에서 가장 넓은 850㎜ 길이의 레그룸(무릎 공간)을 자랑하며 측면에는 작은 창도 있다. 여기에는 좌석이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인 3명이 앉기엔 조금 답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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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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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차량 체격에 맞게 주행감 역시 다부졌다. 시승 당일 비가 꽤 내렸지만, 흔들림이나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자랑했다.

트래버스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힘을 낸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 계기판 숫자의 반응이 더디다는 느낌을 줬다. 거대한 차량에 성인 4명이 탑승했으니 가볍게 속도를 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핸들의 무게감은 차량의 덩치에 비해 가볍다. 이에 동급 최대 크기인 7인승 SUV를 운전한다는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통해 차량 뒤편을 생중계 해줬다. 거울에 익숙한 운전자라 선명한 장면이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되어 편했다. 하지만, 터널을 지날 땐 뒷 차량의 불빛이 번져 보이고 갑자기 주변 밝기가 급변해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트래버스 복합연비는 리터당 8.3㎞이고, 고속에서는 10.3㎞, 도심에서는 7.1㎞다. 시승 날 고속도로 주행 연비는 8㎞ 초·중반을 유지했고, 급가속을 하면 7㎞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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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양양에서는 오프로드 시승기회가 있었다.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고 산 속 비포장도로를 시속 20~30㎞ 내외로 달려봤다. 비가 내리는 좁은 산길에서도 안정적이었고,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리는 느낌 없이 가볍게 올라서는 등 오프로드 주행 능력도 칭찬할 만 했다.

트래버스 가격은 LT 레더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이다. 아직까지 쉐보레는 국내 소비자에게 국산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수입차로 인정 받느냐’에 따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000만원대 차량에 운전자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없다는 점은 경쟁차와 비교해 크게 아쉽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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